/ 사진=이준혁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 화면 캡처
/ 사진=이준혁 SBS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 화면 캡처
이준혁이 완벽 그 자체의 남자 주인공으로 ‘이준혁 표 로맨스’를 들고 찾아왔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의 밀착 케어 로맨스 드라마다. 이준혁은 극중 육아와 살림, 여기에 일까지 잘하는 완벽한 비서 유은호 역을 맡았다.

한수전자 인사팀 최연소 과장 유은호. 퇴사하려던 회사의 핵심 인재도 온 힘을 다해 설득해 마음을 돌려놓는 능력자. 육아 휴직 후 돌아온 회사의 대우는 팍팍하고 부당하기 그지없지만 그럼에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은호의 모습은 K-직장인의 현실과도 닮아있었다.

은호의 완벽함은 아빠로서도 빛났다. 요리면 요리, 살림이면 살림, 다정함까지 가득 채운 만점 아빠. 별이(기소유 분)와 은호의 척척 호흡의 부녀 케미는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기도. 특히, 일사천리로 등원 길에 나서는 아침 풍경은 직장과 가정 내 모든 순간 감탄을 자아내며 은호의 완벽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야말로 만인의 취향 저격이지만, 지윤에게는 일을 너무 잘해서 밉보인 은호였다.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의 CEO 지윤의 헤드헌팅을 막아선 인사과 과장. 서로에 대한 첫인상이 안 좋았던 만큼 후보자 외에는 직원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윤에게 유은호라는 이름 석 자를 단번에 각인시켰다. 그런 은호가 퇴사 후 피플즈에 지윤의 새 비서로 등장해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는 인사를 건네며 두 사람의 관계 급변과 로맨스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채우며 흥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완벽한 남자 주인공으로 찾인온 이준혁은 유은호를 ‘현실 로망 남주’로 탄생시켰다. 다정함과 세심함은 물론 배려와 선한 마음까지. 온화한 아우라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안정감까지 안기는 은호의 등장은 그가 얻은 ‘완벽한 비서’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여기에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달픔과 이를 이겨내는 아이의 소중함까지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은호의 건강함과 밝은 에너지는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느껴지게 했다.

첫 화부터 특히 빛난 건 이준혁과 한지민의 로맨스 케미였다. 불편하게 마주한 첫 만남, 한치의 양보 없는 인사과 과장과 헤드헌팅 대표의 대치임에도 두 사람이 마주 서는 순간 로맨스의 한 장면이 완성됐다. 스파크가 튀는 날 선 눈빛에서도 관계 진전이 기대될 정도.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면 완벽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로 설렘 지수를 한층 높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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