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방송사 제공
사진=각 방송사 제공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 국가애도기간 지정된 가운데, 올해를 이틀 앞두고 연말 시상식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7C2216편(방콕-무안)이 무안공항에서 착륙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중 2명이 구조돼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태국인 2명을 포함해 179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과 공직자의 애도 리본 패용도 결정했다.

사고 당일 저녁 예정된 '2024 MBC 방송 연예대상'은 취소됐다. 당초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결국 행사 자체가 취소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MBC 측은 "'2024 방송연예대상' 결방만 확정하고 행사는 진행하려 했으나 깊이 있는 논의 끝에 급박하게 시상식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며 "수상 결과 발표는 추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오늘(30일) 예정인 'MBC 연기대상'과 오는 31일 예정된 'MBC 가요대제전',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의 개최도 모두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논의 중인 가운데,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외에도 연예계 안팎의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있으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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