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의 안정환이 '핀란드 패밀리'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헌팅 실패에 "이것 때문에 여태까지 방송 열심히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폭발시켰다.
19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호주 대표 샘 해밍턴, 미국 대표 크리스, 핀란드 대표 율리아가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덴마크-미국-핀란드에 살고 있는 패밀리들이 인근 국가로 또 한 번 선을 넘어 이색 체험을 진행하는 현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저 '덴마크 패밀리' 손지희X마크는 2024 비둘기 경주 챔피언에 등극한 시아버지를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시댁인 네덜란드로 향했다. 시아버지는 현재 총 83마리의 경주용 비둘기를 키우고 있었고, 이중 '챔피언 비둘기'를 소개하며 "어두운 밤에 무려 904km를 날았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비둘기 컬렉션을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난 비둘기 싫어해"라고 단호하게 말해, 이혜원은 "아내로서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공감했다. 이후 시아버지는 아들 마크에게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비둘기 집을 청소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크는 "나와 내기를 해서 지는 팀이 청소를 하자"고 역제안해 가족 간 비둘기 경주 대결이 성사됐다.
가족은 손지희X마크의 두 딸인 모건과 로빈을 주축으로 팀을 나눴고, 각 팀 주자들은 '비둘기 선발 선수'를 신중하게 고른 뒤 집에서 20km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다. 비둘기 배설물이 탑처럼 쌓인 비둘기 집의 처참한(?) 상태로 인해 "오늘 지는 팀은 좀 심각하겠는데…"라는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이들은 비둘기 선수들이 담긴 박스를 열어 경주를 시작한 후, 집으로 다시 돌아와 비둘기들의 '컴백'을 애타게 기다렸다. 경기 결과, 우승자는 모건이 고른 아우구스토였고, 꼴찌로는 마크의 비둘기가 당첨되며 손지희X마크 부부와 둘째 딸 로빈의 비둘기 집 청소가 확정됐다. 비둘기 집을 청소하던 마크는 "비둘기 화장실을 발명해야 할 것 같다"며 비명을 질렀다.
다음으로 '미국 패밀리' 이해리X미겔이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멕시코계 미국인인 미겔의 뿌리인 멕시코에 와 있다"며, "멕시코의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멕시코시티에서 본격적인 축제를 즐겨보겠다"고 선포했다. '죽은 자들의 날'은 세상을 떠난 자들을 이승에서 맞이하며, 하늘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날이라고. 이들은 '죽은 자들의 날'을 상징하는 해골 분장이자 죽음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뜻을 지닌 '라 카트리나'에 직접 도전해 귀여운 해골로 변신했고, 길거리 간식을 돌아보던 중 "원조 멕시코 음식을 먹자"는 미겔의 제안에 따라 엘로떼(멕시코식 구운 옥수수)를 맛보며 '진실의 미간'을 발사했다.
배를 채운 이해리X미겔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죽은 자들의 날 퍼레이드' 관람을 시작했다. 무려 100만 명이 운집한 현장에는 해골 여인, 전사 해골, 거대 인형 해골, 해골 군악대 등 온갖 해골들이 등장한 가운데, '태권 해골'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애국심을 끌어올렸다. 밤이 되자 이해리X미겔을 비롯한 축제 인파들은 '공동묘지'로 향해 '알룸브라다'(축제의 마지막 날 저녁 8시, 묘지 앞에 초를 밝히며 망자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각 묘지마다 '오프렌다'(죽은 이를 부르고 환영하는 제단)가 아름답게 마련된 모습과 함께, 이해리X미겔 또한 '미니 오프렌다'를 준비해 돌아가신 미겔의 조부모님을 추모했다.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기분 좋고 의미 있는 추모"라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핀란드 패밀리' 장선미X엘메리는 얼마 전 집 앞에 희미하게 떠오른 오로라에 대해 얘기하던 중, "오로라를 제대로 보고 싶어서, 100% 볼 수 있는 곳을 예약하겠다"며 곧장 북극권에 위치한 '오로라 성지'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2024년~2025년이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 극대기라, 오로라를 더욱 빈번하게 볼 수 있다"는 엘메리의 설명이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이후 이들은 아이슬란드의 관광 스폿을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는 '골든 서클' 로드트립을 시작으로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굴포스 폭포, 간헐천이 분출되는 게이시르, 블루 라군 온천을 차례대로 돌아봤다.
또한 장선미X엘메리는 아이슬란드의 전통을 지키는 바이킹 음식점에 도착해 '하우카르틀'(삭힌 상어 고기)에 도전했다. 악취로 악명이 높은 '서양 홍어' 하우카르틀을 맛본 이들은 "숨 쉴 때마다 냄새가 올라온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 번째 메뉴인 '스비드'는 양의 머리를 통째로 익힌 음식으로, 충격적인 비주얼과는 달리 "맛있다"는 반전 반응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버블 호텔'에 도착했다. 숲속 깊은 곳, 침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호텔 전경에 이혜원은 "자다가 곰이나 여우가 오면 어떡하냐?"고 물었는데, 장선미X엘메리는 "그럼 어쩔 수 없다"라고 해탈한 듯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로라 관측을 100% 호언장담했던 가족은 이날 밤부터 갑작스레 장대비가 쏟아진 탓에 아쉽게도 오로라를 만나지 못했다. 잔뜩 기대했던 안정환은 "이것 때문에 여태까지 방송 열심히 했는데"라며 실망했고, 장선미X엘메리 또한 "다음엔 오로라를 꼭 봤으면 좋겠다"며 재도전을 기약했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19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호주 대표 샘 해밍턴, 미국 대표 크리스, 핀란드 대표 율리아가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덴마크-미국-핀란드에 살고 있는 패밀리들이 인근 국가로 또 한 번 선을 넘어 이색 체험을 진행하는 현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먼저 '덴마크 패밀리' 손지희X마크는 2024 비둘기 경주 챔피언에 등극한 시아버지를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시댁인 네덜란드로 향했다. 시아버지는 현재 총 83마리의 경주용 비둘기를 키우고 있었고, 이중 '챔피언 비둘기'를 소개하며 "어두운 밤에 무려 904km를 날았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시아버지의 비둘기 컬렉션을 지켜보던 시어머니는 "난 비둘기 싫어해"라고 단호하게 말해, 이혜원은 "아내로서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공감했다. 이후 시아버지는 아들 마크에게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비둘기 집을 청소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크는 "나와 내기를 해서 지는 팀이 청소를 하자"고 역제안해 가족 간 비둘기 경주 대결이 성사됐다.
가족은 손지희X마크의 두 딸인 모건과 로빈을 주축으로 팀을 나눴고, 각 팀 주자들은 '비둘기 선발 선수'를 신중하게 고른 뒤 집에서 20km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다. 비둘기 배설물이 탑처럼 쌓인 비둘기 집의 처참한(?) 상태로 인해 "오늘 지는 팀은 좀 심각하겠는데…"라는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이들은 비둘기 선수들이 담긴 박스를 열어 경주를 시작한 후, 집으로 다시 돌아와 비둘기들의 '컴백'을 애타게 기다렸다. 경기 결과, 우승자는 모건이 고른 아우구스토였고, 꼴찌로는 마크의 비둘기가 당첨되며 손지희X마크 부부와 둘째 딸 로빈의 비둘기 집 청소가 확정됐다. 비둘기 집을 청소하던 마크는 "비둘기 화장실을 발명해야 할 것 같다"며 비명을 질렀다.
다음으로 '미국 패밀리' 이해리X미겔이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멕시코계 미국인인 미겔의 뿌리인 멕시코에 와 있다"며, "멕시코의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멕시코시티에서 본격적인 축제를 즐겨보겠다"고 선포했다. '죽은 자들의 날'은 세상을 떠난 자들을 이승에서 맞이하며, 하늘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날이라고. 이들은 '죽은 자들의 날'을 상징하는 해골 분장이자 죽음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뜻을 지닌 '라 카트리나'에 직접 도전해 귀여운 해골로 변신했고, 길거리 간식을 돌아보던 중 "원조 멕시코 음식을 먹자"는 미겔의 제안에 따라 엘로떼(멕시코식 구운 옥수수)를 맛보며 '진실의 미간'을 발사했다.
배를 채운 이해리X미겔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죽은 자들의 날 퍼레이드' 관람을 시작했다. 무려 100만 명이 운집한 현장에는 해골 여인, 전사 해골, 거대 인형 해골, 해골 군악대 등 온갖 해골들이 등장한 가운데, '태권 해골'까지 퍼레이드에 참여해 애국심을 끌어올렸다. 밤이 되자 이해리X미겔을 비롯한 축제 인파들은 '공동묘지'로 향해 '알룸브라다'(축제의 마지막 날 저녁 8시, 묘지 앞에 초를 밝히며 망자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각 묘지마다 '오프렌다'(죽은 이를 부르고 환영하는 제단)가 아름답게 마련된 모습과 함께, 이해리X미겔 또한 '미니 오프렌다'를 준비해 돌아가신 미겔의 조부모님을 추모했다.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기분 좋고 의미 있는 추모"라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핀란드 패밀리' 장선미X엘메리는 얼마 전 집 앞에 희미하게 떠오른 오로라에 대해 얘기하던 중, "오로라를 제대로 보고 싶어서, 100% 볼 수 있는 곳을 예약하겠다"며 곧장 북극권에 위치한 '오로라 성지'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2024년~2025년이 11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 극대기라, 오로라를 더욱 빈번하게 볼 수 있다"는 엘메리의 설명이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이후 이들은 아이슬란드의 관광 스폿을 하루 만에 돌아볼 수 있는 '골든 서클' 로드트립을 시작으로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굴포스 폭포, 간헐천이 분출되는 게이시르, 블루 라군 온천을 차례대로 돌아봤다.
또한 장선미X엘메리는 아이슬란드의 전통을 지키는 바이킹 음식점에 도착해 '하우카르틀'(삭힌 상어 고기)에 도전했다. 악취로 악명이 높은 '서양 홍어' 하우카르틀을 맛본 이들은 "숨 쉴 때마다 냄새가 올라온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 번째 메뉴인 '스비드'는 양의 머리를 통째로 익힌 음식으로, 충격적인 비주얼과는 달리 "맛있다"는 반전 반응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버블 호텔'에 도착했다. 숲속 깊은 곳, 침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호텔 전경에 이혜원은 "자다가 곰이나 여우가 오면 어떡하냐?"고 물었는데, 장선미X엘메리는 "그럼 어쩔 수 없다"라고 해탈한 듯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오로라 관측을 100% 호언장담했던 가족은 이날 밤부터 갑작스레 장대비가 쏟아진 탓에 아쉽게도 오로라를 만나지 못했다. 잔뜩 기대했던 안정환은 "이것 때문에 여태까지 방송 열심히 했는데"라며 실망했고, 장선미X엘메리 또한 "다음엔 오로라를 꼭 봤으면 좋겠다"며 재도전을 기약했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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