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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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 남편 현빈의 내조에 나섰다.

손예진은 19일 저녁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둘은 결혼 이후 각종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사생활인 만큼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날 손예진은 남편 현빈을 향한 애정과 응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손예진은 차분한 차림으로 시사회를 찾았다. 긴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 그리고 검정 코트로 단아하고 깔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포토월에 선 손예진은 취재진의 손하트, 꽃받침 등 각종 요청에도 흔쾌히 적극적으로 포트를 취했다. '하얼빈' 팻말을 들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줬다.

손예진은 짧은 인터뷰에서 "왜 제가 더 떨리죠? 제 영화도 아닌데"라면서 "여보 파이팅"이라고 현빈을 응원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손예진은 아내이자 배우로서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을 옆에서 지켜봤던 마음도 털어놓았다. 손예진은 "저는 옆에서 보면서 안쓰러울 정도로 너무 고생했다. 얼굴도 점점 수척해졌다. 고뇌가 눈빛에서 보였다.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아니까 안쓰러웠다. 또 그만큼 고민했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최근 현빈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내이자 엄마가 된 손예진과 아들에게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현빈은 "'하얼빈' 고사 전날 새벽에 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신호를 줬다. 바로 새벽에 병원으로 갔는데, 다음날 고사를 지내고 그 다음날 아이가 태어났다.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기가 해주는 것을 보면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내가 해외 촬영하느라 없었던 공백을 온전히 혼자 채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견디고 이겨내 준 것에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도 예정일에 나왔다면 아빠가 촬영하느라 손수 탯줄을 자를 기회가 없었을 텐데 촬영 시작하기 전에 아빠를 만나러 와줘서 고맙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엄마, 아빠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면 좋겠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1982년생 현빈은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 2022년 3월 결혼했으며 그해 11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현빈이 출연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현빈은 해외 로케이션에서 영하 40도의 강추위에 얼어붙은 호수에서 진행된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 등 안중근의 고뇌와 독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담은 연기를 선보였다.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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