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2 '수상한 그녀' 방송 화면 캡처
사진= KBS2 '수상한 그녀'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병옥이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병옥은 지난 18일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1, 2화에서 오말순(김해숙 분)의 인생과 외모를 바꿔놓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택시 기사와 사진작가로 등장했다.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 1화부터 평범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택시 기사는 딸 반지숙(서영희 분)과 말다툼 후 비를 맞으며 허망하게 길을 걷는 오말순 앞에 나타났다. 그는 오말순을 설득해 택시에 태우며 "날씨가 오늘 심상치 않네"라고 말했다. 이후 택시 기사는 잔잔한 음악을 틀었고, 오말순은 서서히 잠들었다.
사진= KBS2 '수상한 그녀' 방송 화면 캡처
사진= KBS2 '수상한 그녀' 방송 화면 캡처
오말순이 눈을 떴을 땐 낯선 사진관이었다. 이렇게 된 김에 영정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을 부르자 택시 기사와 똑같이 생긴 사진작가가 등장했다. 이에 오말순은 "택시는 어쩌고 웬 카메라?"라고 물었다. 사진작가는 "영정 사진 찍으러 오셨죠?"라며 은근슬쩍 상황을 넘겼다. 이어 사진작가가 셔터를 눌렀고, 오말순은 기이한 꿈에 빠지게 됐다. 꿈에서 깬 오말순(정지소 분)은 갑자기 젊은 시절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 2화에서 주인공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택시 기사와 만난 후 젊어진 오말순. 그는 원인을 찾기 위해 택시 기사를 찾으러 사진관 근처를 갔지만 실패했다. 이때 택시 기사가 택시를 타고 젊은 오말순 곁을 지나가면서 그에게 구정물을 뒤집어씌웠다.

젊은 오말순은 더러워진 차림 때문에 새 옷을 사려고 의류매장으로 향했다. 가게 직원들은 새 옷을 입은 젊은 오말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홍보용으로 그의 사진을 옷 가게의 SNS에 올렸다. 같은 시각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대니얼 한(진영 분)은 SNS에 올라온 젊은 오말순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찾는 잠적을 감춘 연습생 에밀리로 오해했다. 대니얼 한은 수소문 끝에 젊은 오말순과 마주하게 됐다.

김병옥은 택시 기사와 사진작가로 분해 오말순의 변화에 관여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말순의 모습을 바꿔놓는다거나, 젊은 오말순과 대니얼 한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던 것. 향후 김병옥이 주인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병옥은 1989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 '해바라기', '신세계', 드라마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강남 비-사이드' 등에 출연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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