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마음이 급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룹 뉴진스 이야기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5인 멤버는 안팎으로 바쁘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이후 20일 남짓의 시간 동안 조급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도드라진 것은 SNS 비공식 계정 개설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이름으로 비공식 계정을 개설, 일상을 담은 게시물을 매일 업데이트 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 사이 어도어 소속 매니저를 통해 명품시계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진즈포프리 개설로 업계는 향후 뉴진스가 '뉴진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할 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앞서 5인 멤버가 "뉴진스의 이름을 가져오겠다"고 밝힌 데다, 상표권 등록 등 정식 절차를 밟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도어와 계약 해지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공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또, 5인 멤버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상황에서 팬층을 더욱 단단히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 멤버가 팬덤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비공식 SNS 계정 개설 이후 닷새가 지난 19일 현재, 해당 계정은 320만 명의 팔로워를 불러 모았다. 320만 명의 팔로워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지만, 어도어 산하의 공식 뉴진스 계정과 비교하면 1/4 수준에 그친다. 눈여겨 볼 것은 뉴진스 공식 계정 이탈수다. 텐아시아 확인 결과 19일 현재 뉴진스 공식 계정의 팔로워는 1297만 명으로 5인 멤버가 진즈포프리 계정을 개설하기 전(약 1306만 명)과 비교해 약 9만 명 정도 이탈했다.
추가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9만 규모의 팬이 어도어의 뉴진스 계정을 언팔하고 5인 멤버의 새 계정만 팔로우하는 강성 추종 팬덤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진스가 새 계정을 판 상황에서 공식 계정의 팔로워 이탈 규모는 유의미하다"며 "5인 멤버가 이대로 독자 활동에 나설 경우 외부 투자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이탈 규모는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요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약 1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뉴진스 공식 계정에서 약 9만여 명의 팔로워 이탈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관계자는 "광범위한 시각에서 뉴진스의 국내외 팬덤은 1300만 명인데, 5인 멤버가 새 계정을 개설해 9만 명이 빠졌다면 원래 계정의 가치에 지대한 타격은 없다고 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팝 시장 내 절대적인 위치를 살펴 보면 뉴진스는 아직 갈길이 멀다. K팝 남녀 톱 그룹으로 꼽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팔로워는 7559만 명, 블랙핑크는 573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트와이스가 2963만 명, (여자)아이들이 1339만 명이다. 1년9개월 먼저 데뷔한 에스파는 1507만 명이다. 뉴진스는 K팝신에서만 따져봐도 최정상의 위치는 아니라는 얘기다.
뉴진스 5인 멤버가 가장 두려워 할 것은 어도어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투자자와 소속사를 찾지 못해 성장 가능성과 동력이 꺾이게 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올해 초 직접 추산한 최대 6200억의 위약금 규모가 5인 멤버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어도어와 법적 다툼이 산적한 것 역시 5인 멤버들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상황 속 뉴진스 5인 멤버는 정확한 법적 판단과 신중한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옆도 보고 뒤도 봐야 한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욕속부달(欲速不達). 일을 빨리 하려고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다. 마음이 급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룹 뉴진스 이야기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5인 멤버는 안팎으로 바쁘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이후 20일 남짓의 시간 동안 조급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도드라진 것은 SNS 비공식 계정 개설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이름으로 비공식 계정을 개설, 일상을 담은 게시물을 매일 업데이트 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 사이 어도어 소속 매니저를 통해 명품시계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진즈포프리 개설로 업계는 향후 뉴진스가 '뉴진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할 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앞서 5인 멤버가 "뉴진스의 이름을 가져오겠다"고 밝힌 데다, 상표권 등록 등 정식 절차를 밟는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도어와 계약 해지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공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또, 5인 멤버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상황에서 팬층을 더욱 단단히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5인 멤버가 팬덤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비공식 SNS 계정 개설 이후 닷새가 지난 19일 현재, 해당 계정은 320만 명의 팔로워를 불러 모았다. 320만 명의 팔로워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지만, 어도어 산하의 공식 뉴진스 계정과 비교하면 1/4 수준에 그친다. 눈여겨 볼 것은 뉴진스 공식 계정 이탈수다. 텐아시아 확인 결과 19일 현재 뉴진스 공식 계정의 팔로워는 1297만 명으로 5인 멤버가 진즈포프리 계정을 개설하기 전(약 1306만 명)과 비교해 약 9만 명 정도 이탈했다.
추가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9만 규모의 팬이 어도어의 뉴진스 계정을 언팔하고 5인 멤버의 새 계정만 팔로우하는 강성 추종 팬덤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뉴진스가 새 계정을 판 상황에서 공식 계정의 팔로워 이탈 규모는 유의미하다"며 "5인 멤버가 이대로 독자 활동에 나설 경우 외부 투자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이탈 규모는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요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약 1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뉴진스 공식 계정에서 약 9만여 명의 팔로워 이탈은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관계자는 "광범위한 시각에서 뉴진스의 국내외 팬덤은 1300만 명인데, 5인 멤버가 새 계정을 개설해 9만 명이 빠졌다면 원래 계정의 가치에 지대한 타격은 없다고 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K팝 시장 내 절대적인 위치를 살펴 보면 뉴진스는 아직 갈길이 멀다. K팝 남녀 톱 그룹으로 꼽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팔로워는 7559만 명, 블랙핑크는 573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트와이스가 2963만 명, (여자)아이들이 1339만 명이다. 1년9개월 먼저 데뷔한 에스파는 1507만 명이다. 뉴진스는 K팝신에서만 따져봐도 최정상의 위치는 아니라는 얘기다.
뉴진스 5인 멤버가 가장 두려워 할 것은 어도어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투자자와 소속사를 찾지 못해 성장 가능성과 동력이 꺾이게 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올해 초 직접 추산한 최대 6200억의 위약금 규모가 5인 멤버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충분히 합리적이다. 어도어와 법적 다툼이 산적한 것 역시 5인 멤버들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상황 속 뉴진스 5인 멤버는 정확한 법적 판단과 신중한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목표에 도달하려면 옆도 보고 뒤도 봐야 한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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