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슬립' 김영성, 4관왕의 주인공
영화 ‘빅슬립’의 주연 배우 김영성이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배우 김영성이 ‘명품 배우’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는 지난 13일 개최된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해 웰메이드 영화 ‘빅슬립’에서 펼친 압도적인 연기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가슴 찡한 위로를 선사한 영화 ‘빅슬립’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머물게 된 기영과 길호가 서로를 구원하고 치유하는 이야기로, 극 중 김영성은 114분의 러닝타임을 이끈 주인공 기영 역을 맡았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말투에서 눈빛과 몸놀림까지, 김영성에게 제대로 놀랐다”라며 찬사를 보냈던 만큼, ‘빅슬립’ 속 김영성의 열연은 경이로운 그 자체였다. 그는 매서운 눈빛과 거친 언행 이면에 따뜻한 마음씨를 품고 있는 기영 그 자체로 변신,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오랜 시간 성실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을 쏟아낸 것.

김영성은 순간의 감정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게끔 캐릭터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그려나가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가 하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완급 조절을 통해 완성한 인물의 서사로 묵직한 울림도 함께 안겨줬다.

이에 김영성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시작으로 제11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 2024 부일영화상 신인남우상에 이어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며 수상 4관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수상 후 김영성은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왔다. 그는 “먼저 ‘빅슬립’을 쓰시고 연출하신 김태훈 감독님 가장 감사드립니다. 영화와 사람을 대하는 감독님의 시선과 태도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하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의 대본 리딩·연습 파트너가 되어준 아내와 아이들,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시며 많은 도움을 주시는 어머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힘이 되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영성은 “저한테 너무나 과분하고 꿈같은 일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상을 품에 안게 해 주신 부산 영화 평론가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도 매 작품마다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는 포부도 함께 전해 향후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충무로를 빛낼 보석으로 주목받은 김영성.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열혈사제2’에서 악의 카르텔의 든든한 조력자 게코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보스 김홍식(성준 분)의 명을 착실하게 받드는 모습에서 풍기는 그의 살벌한 아우라는 시청자들의 숨을 잠시동안 멎게 할 만큼 강렬했고, 빼어난 맨손 액션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배가시키기도.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십분 발휘 중인 김영성의 또 다른 활약상은 ‘열혈사제2’의 남은 회차에 대한 본방사수 욕구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한편, 김영성이 출연하는 SBS ‘열혈사제2’ 11회는 오는 20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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