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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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을 맡은 배우 고현정이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가운데, 현장은 그의 인성과 카리스마를 칭찬하는 미담만이 가득했다. 앞서 고현정은 SBS 드라마 '리턴' 출연 당시 제작진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시간이 오래 흐른 만큼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고현정을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고현정의 원톱 복귀작인 만큼 '나미브'에 쏠린 기대가 크다.

16일 오후 서울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ENA 월화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려운, 윤상현, 이진우과 연출을 맡은 강민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주연 고현정이 참석 예정이었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행사 2시간 전 불참 소식을 전했다.

'나미브'는 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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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은 판도라엔터테이먼트의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을 연기한다. 그는 고현정과의 호흡에 관해 "워낙 대선배님이라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 막상 현장 가니까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다.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끌어내 주셨다. 편안하게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좋았던 호흡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려운은 춤추는 장면에서 이진우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진우는 "도움 없이도 정말 잘하더라. 요즘 직캠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직캠을 보면 표정을 중시하는데 려운 형이 표정을 너무 잘해서 보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려운은 '18 어게인'에서 윤상현과 호흡을 맞춘 후 4년여 만에 재회했다. 려운은 "너무 반가웠다. 전에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18 어게인' 땐 작품 경험이 많이 없어서 긴장되고 많이 위축됐는데, 훨씬 편해졌다. 선배님이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신 덕분에 그때보다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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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은 강수현(고현정 분)의 남편이자 전업주부 심준석 역을 맡았다. 그는 "가수나 노래가 나오는 드라마가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좋다. 음악 장르를 선호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고현장 배우와의 연기 케미스트리가 관건이라 생각한다. 처음으로 같이 한다. 걱정했던 것보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시고 감정신 같은 어려운 신에서는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받쳐주시기도 했다"고 고현정을 치켜세웠다.

이어 "(고현정이)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하신다. 내가 많이 가르쳐드리기도 했다. 코믹 연기는 내가 한 수위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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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는 강수현(고현정 분)과 심준석(윤상현 분)의 금지옥엽 외동아들 심진우로 분한다. 그는 고현정과 윤상현과의 호흡에 벅찬 감정을 표하며 "대본 리딩 때부터 두 분 다 내게 꿈 같고 하늘 같은 선배님이셨다.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마음 놓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청각 장애인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이진우는 "정확하게 알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빠짐없이 모든 자료를 찾아봤다. 영화, 다큐, 뉴스 등 정말 많이 공부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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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고현정 선배님의 실제 삶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고 배우가 강하게 생각이 들었다. 카리스마와 섬세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고현정에게) 제안 드렸는데, 오랜만에 복귀하는 데 있어서 카리스마에 도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려운에 관해 "려운 씨의 전작을 굉장히 유심히 봤다. 정말 잘하고 반짝이더라. 이 친구랑 꼭 같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보니까 연기에 관한 열정이 내가 봤던 젊은 친구 중 그 누구보다 굉장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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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정도의 촬영만 남겨놓고 있는 '나미브'. 이에 관해 강 감독은 "스케줄 관련해서는 힘들기도 한 부분이 있었다. 고 배우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고된 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촬영하다가 중간에 간 적은 없었다. 끝내시고 갔는데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현정이) 현장에 나와서는 늘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웃으면서 즐겁게 호흡했다"며 "이틀 촬영이 남았는데, 아마 정신력으론 고 배우가 끝까지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미브'는 오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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