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월) 방송된 KBS2 2TV ‘싱크로유’(연출 권재오) 10회는 ‘발라드 가왕’ 특집으로 스페셜 MC 이이경, 궤도, 엔하이픈 제이가 출격했다.
이 가운데 1라운드 라인업으로 신용재 ‘꿈에’, 이적 ‘매직 카펫 라이드’, 박정현 ‘아모르 파티’, 김필 ‘말하는 대로’가 공개됐다. 특히 이적이 추리단에서 드림 아티스트로 깜짝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이용진은 “콧소리가 났다”라며 지금껏 옆에서 들어온 목소리에 확신을 보였다. 제이는 김필의 커버 무대에 대해 “AI가 저런 걸 만들면 제가 은퇴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가요계 은퇴까지 언급할 정도로 추리에 진심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추리단은 신용재, 이적, 김필을 진짜로 택했지만 신용재와 박정현이 진짜임이 밝혀져 추리에 실패했다.
신용재는 찰떡같은 선곡으로 ‘꿈에’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내공이 느껴지는 짙은 감성으로 소화해 감동을 안겼다. 이 가운데 AI 김필의 무대가 공개됐고, 유재석은 “지난번 AI와 비교했을 때 울림이 달랐다”라며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AI의 기술에 놀랐다. 박정현은 ‘아모르 파티’에 R&B 감성을 더해 추리단과 방청객을 모두 일으켜 세우며 순식간에 현장을 스탠딩석으로 만들어버리며 흥을 돋웠다. 박정현은 “연습 때 일부로 AI를 모창해봤는데, 그렇게 하면 진짜라고 할 것 같아서 부르고 싶은 대로 불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중 이적은 추리단이 아닌, 드림 아티스트로 무대를 찢으며 등장해 ‘가수 이적’의 본업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푹 빠지게 했다. 이적은 ‘수퍼노바’를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 방청객 모두를 이적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특히 카리나는 “지금까지 본 오빠 모습 중에 젤 섹시했어요”라며 박수를 보냈고, 유재석 또한 “그룹 활동할 때 생각난다. 멋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싱크로유’ 단골 AI로 출연했던 김필이 실제로 등장했고, 김필은 묵직하고 담백한 보이스로 ‘제발’을 열창하며 노래의 감정선을 깊게 끌어올렸다. 또한 신용재는 댄스곡인 ‘링딩동’을 감성적으로 재탄생 시키며 중독성과 소울풀함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3라운드에서는 이적과 박정현의 ‘기적’, 이적과 김필의 ‘예뻤어’, 신용재와 HYNN의 ‘널 사랑하지 않아’로 듀엣곡이 공개됐다. 이적은 두 개의 무대를 예고하며 어떤 것이 진짜이고, AI일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이이경은 “AI가 없을 순 없죠? 진짜로 다 듣고 싶어서요”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추리단은 ‘기적’을 부른 이적, 박정현, 신용재, HYNN을 진짜라고 택했지만 박정현, ‘예뻤어’를 부른 이적, 김필, 신용재, HYNN이 등장해 추리에는 실패했지만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고품격 무대들이 공개됐다.
신용재와 HYNN은 ‘널 사랑하지 않아’를 촉촉한 가을 감성으로 담아 불러 듣는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신용재의 세밀한 감정선 표현에 HYNN의 청초한 음색이 더해져 완급 조절 능력이 돋보이는 듀엣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AI 이적과 박정현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박정현은 “AI가 진짜 이적 오빠의 목소리처럼 감동을 주진 않았다. 그래서 저도 감정을 뺐다”라며 압도적인 성량과 감정 조절 운용으로 감탄을 자아내며 그야말로 ‘기적’같은 무대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적과 김필의 ‘예뻤어’ 무대가 펼쳐졌다. 이적과 김필은 파워풀한 록 사운드에 걸맞은 폭발적인 보컬을 선사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처럼 이적은 ‘수퍼노바’부터 ‘예뻤어’까지 댄스곡과 록 장르를 아우르며 ‘가수 이적’의 ‘본업 천재’ 매력으로 박수를 자아냈다.
한편 KBS 2TV '싱크로유'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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