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방송인 박미선이 31년 전 결혼식 영상을 공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마미선'에는 "본인 결혼식 영상 리뷰 [박미선♥이봉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결혼을 11월에 한 건 기억이 나는데 날짜는..."라며 "결혼기념일 즈음해서 내가 결혼했을 당시 어땠는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리뷰를 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제작진 요청으로 결혼식 비디오를 가져왔다고 밝힌 박미선은 "이걸 다시 볼 줄이야. 딱히 리뷰를 하고 싶진 않지만 (결혼식이) 궁금하다고 하니까 누구랑 결혼했는지 보자"라며 영상이 나오자 "뭐야 이 가식적인. 나 이뻤다. 애 아빠도 잘생겼었다"며 부끄러워했다.

박미선은 "덕수궁에서 이런 거 요즘은 안 찍냐. 27살이다. 예뻤을 나이다"며 "지금은 드론이 촬영하겠지만 사람이 돌렸다. 31년 전인데.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떠올렸다. 이어 롯데월드에서 웨딩 촬영하는 영상이 나오자 박미선은 "이 장소가 오픈 허가를 잘 안 해준다. 처음으로 롯데월드 측에서 사진 찍는 걸 허가해준거다. 사람들도 구경하고. 공주님과 왕자님 콘셉트였다"고 얘기했다.

제작진이 "장소비는 돈 내고 찍었냐"고 묻자 박미선은 "장소비 안 냈다. 협찬이었던 것 같다. 롯데월드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 3사 화환을 받은 결혼식장을 보고 박미선은 "결혼식 끝나고 바로 비행기 타고 급하게 신혼여행을 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녹화를 미리 해야 되니까 결혼식장에서 꽁트를 하나 뽑아야 됐다. 결혼식 같지 않은 결혼식이었다"며 정신없었던 결혼식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선' 갈무리
박미선은 계속해서 결혼식장에서 인터뷰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예쁜 척하는 거 봐. 진짜 밥맛이야"며 "리포터들이 계속 뭘 하고 있는 거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용하고 경건한 결혼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인터뷰도 너무 많고 기자도 너무 많고 촬영도 해야 하고 결혼식이 기억에 남질 않는다. 그래서 정신없이 사는 것 같다. 결혼식을 이렇게 해서"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혼식 사회를 보는 최양락의 모습이 나오자 박미선은 "우리 결혼이 되게끔 뒤에서 제일 많이 밀었던 원흉"며 웃었다. 이어 박미선은 "지금봐도 속상하다. 요즘은 비공개로 하는 게 그래서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결혼식 리뷰를 마무리하며 박미선은 "이게 얼마 만에 보는 결혼식 비디오테이프냐"라며 "너무 힘들었던 결혼식이었다. 우리 애들이 결혼하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시키고 싶다. 조용하게 예쁘게 경건하게 그렇게 시켜주고 싶다. 내 결혼식은 너무 정신없고 말 그대로 도떼기시장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박미선은 남편 이봉원에게 "특별할 것 없이 30년이 흘렀고, 둘이 아직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같은 호적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세월이 참 빠르고 많이 일들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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