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BF.38491972.1.png)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지드래곤이 출연해 연예인으로서 살아온 자기 삶을 되돌아봤다.
이날 지드래곤은 '삐딱하게' 앨범을 발매한 직후 번아웃을 크게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삐딱하게' 앨범이 바로 지나고 나서일 거 같다. 제 기억에"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그때 당시 아직 서른이 안 됐을 때인데, 제가 데뷔를 해서 아까 6살 때부터 연습생 시절을 거쳐서 19살 때 데뷔를 해서 쭉 가다 보니까 곧 군대를 들어가게 됐는데 데뷔해서는 15년, 그전에 (연습생만) 11년을 하다 보니까 제가 권지용으로 산 게 한 4~5년이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나머지 20년 넘게는 연습생 아니면 혹은 지드래곤, GD로 살아오다가 제가 누구인지 모르겠더라"라며 토로했다.
![가수 지드래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BF.38491973.1.png)
지드래곤은 "저도 제3자로 저를 본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거 같다"며 "보이는 모습만 봤을 때. 월드 투어를 도는 제 자신이 어딜 가나 너무 많은 분들이 외국 분들이 노래도 따라 불러주시고 그러는데,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다가 그 후의 모든 일상들은 빅뱅 거든 제 거든 작업실을 떠나본 적이 없는 거 같다"라며 자신의 삶을 살기엔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작업실이 아니면) 갈 데도 몰랐고 딱히 나가봤자 아는 사람도 없고 세상이 (작업실) 여기인 거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트루먼 쇼'를 (보는데) '트루먼 쇼'가 이런 느낌일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고 하지만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생기고. 당사자는.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던 거 같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지드래곤은 그 힘든 시간 속에서도 위로를 받기가 힘들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다 잘 되고 있으니까 위로를 해달라고 말하기가 배부른 소리 하는 거로밖에는 안 느껴질 것 같았다"며 "다시 돌아가도 못 했을 거 같다. 투어를 같이 돌아다니는 스태프들만 100명이 넘으니까. 그분들은 다 저를 위해 일을 해주시는 거니까 제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기엔 누구한테 기댈 수가 없었다"라며 고백했다.
![가수 지드래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BF.38491971.1.png)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의 대상이 됐던 고충도 밝혔다. 그는 "(과거 많은 소문들이) 저의 바운더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어딘가 코너로 계속 밀려가는 느낌. 궁지에 몰려 있고 모두가 조여왔다"라며 당시 느낌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도 벽이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다 보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만 같았다. 억지로라도 어떻게든 나는 오로지 나로 존재하면 되는데. 다시 예전처럼 그런 고비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겨내려고 해서 문제였다. 뭘 이기지 않는다"라며 덧붙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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