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함께 ‘정년이’ 6화는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으로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가구 평균 13.4%, 최고 14.9%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6%, 최고 4.9%, 전국 평균 4.7%, 최고 5.0%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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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군졸1'을 맡은 정년이는 번번이 중요도에서 밀리며 소외감을 느꼈다. 정년이는 "자명고를 본 관객들은 영서나 주란이는 기억해도 너처럼 대사 몇 줄 안 되는 애는 극장에서 나가는 순간 기억에서 사라져버릴 것"이라며 약을 올리는 연구생 동기 초록(현승희 분)의 말에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신만의 군졸을 찾아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서에게 터닝 포인트가 왔다. 영서와 호흡을 맞춰보지 못해 답답했던 주란이 영서의 연습실 문 뒤에 숨어 벽 너머로 흘러나오는 영서의 말소리에 맞춰 몰래 대사를 맞춰보는 광경을 영서 본인에게 들켜버린 것. 그제서야 영서의 눈에도 파트너인 주란의 존재가 들어왔고,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할 준비가 되지 않아 불안하지만 한편으로 나만의 구슬아기를 찾을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는 주란의 말에 비로소 마음을 열고, 합동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영서는 주란과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자신만의 고미걸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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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자명고' 공연날이 다가왔고, 매란 국극단은 명성에 걸맞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옥경(정은채 분)과 혜랑(김윤혜 분)이 주인공 답게 명불허전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 가운데, 정기공연에서 처음으로 주역을 맡은 영서와 주란도 이전 캐스팅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특히 영서와 주란의 듀엣 연기는 강렬한 시너지를 일으켰고 관객들은 열광적인 호응으로 화답했다. 이 모습을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정년이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고, 영서의 연기에 한껏 자극받은 정년이는 관객들에게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즉흥연기까지 곁들인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백스테이지에 돌아온 정년이를 기다리던 소복은 "연기 잘하려는 생각 버려라. 착각하지 마. 오늘 관객들은 널 보러온 게 아냐. 네가 튀어 버리면 극 흐름이 깨진다"고 경고해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렇지만 '자명고'가 클라이맥스에 치달은 가운데 정년이가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군졸1'이 적국의 침입을 다급히 알려야 하는 장면. 지문에 맞춰 무대 위로 뛰어올라온 정년이는 객석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앞서 급식소 봉사현장에서 만났던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이었다. 그 순간, 전쟁의 고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정년이는 상황에 과몰입해 버린 나머지 '군졸1'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절규를 해버렸다. 그리고 정년이의 연기에 빠져들어버린 관객들은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 "소리를 해라"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이에 무아지경에 빠져버린 정년이는 마치 깊은 한을 토해내듯 적벽가의 '군사설움'을 열창해 극장 안 모든 것을 자신의 소리로 집어삼켜 버렸다. 이로써 "튀려고 하지 말라"는 소복의 주문을 어기고 일순간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군졸1' 정년이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혼돈에 빠진 '자명고'는 어떻게 막을 내릴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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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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