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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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의 김태우가 그룹 합류 초기 15만 원으로 멤버로 받아들여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18회에서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룹 god의 콘서트 준비 과정을 담은 일상이 공개됐다.
사진=MBC '전참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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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의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는 리허설을 위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들을 태운 김태우의 매니저는 "콘서트 때는 각자의 매니저들이 한 팀으로 모든 멤버를 함께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의 매니저는 김태우가 데니안에게 장난을 치며 귀여움을 받는 모습을 낯설게 바라보며 "평소에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많은데, god 멤버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막내 대접을 받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진=MBC '전참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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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멤버들은 데뷔 25주년이 되었음에도 함께 모이면 여전히 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재작년 서울 콘서트를 마치고 즉흥적으로 멤버들끼리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던 일화를 회상하며,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즐겁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데니안은 "유부남 멤버들이 유독 신이 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여행 중 다툼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 번도 싸운 적 없다. 일할 때는 많이 싸우지만, 일만 안 하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우의 매니저는 "god 완전체가 모이면 정말 장난기 많은 남고생처럼 변한다. 가끔은 유치원생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며, god 멤버들의 반전 매력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진=MBC '전참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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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숙소에서 김태우의 팬티를 찢은 적이 있고, 김태우는 '어머님께'로 데뷔한 후 모니터링하다 자신의 외모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데니안은 당시 대표가 김태우에게 안경을 씌우며 해결책을 찾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니안은 김태우의 첫인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진영 형이 고등학생 메인 보컬이 있다며 천재 보컬이라 소개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김태우의 외모와 노래 실력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끼리는 태우를 내쫓으려고 했다. 원래 우리랑 고생을 같이 한 보컬 누나가 있었다. 그 누나가 가고 이 친구가 온 거니까 '내쫓자. 못되게 하면 나가겠지'하고 못되게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태우는 "말도 안 걸었다"며 공감했다.
사진=MBC '전참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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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는 멤버들에게 받아들여졌던 순간에 대해 "배가 너무 고파 냉장고를 열었는데 음식이 없었다. 그때 엄마가 비상금으로 준 15만 원이 생각났다"며 "형들에게 15만 원이 있다고 하자, 모두 웃으며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당시 출연료로 3만 원을 받았는데 생활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5만 원은 정말 큰돈이었다"고 회상하며, 고생담과 함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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