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이순재와 박성웅이 재회했다.
지난 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한 해녀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닷가에 경찰들이 모여 사건 현장을 정리하는 장면으로 시작,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소피는 사건 현장에 몰래 잠입한 후 자신이 보고 들은 정보를 이순재에게 전했고, “해녀가 바다에 뛰어들어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게 일반적이진 않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미스터리와 함께 출발한 새 사건의 전말은 3일 전으로 되돌아가며 오프닝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평소 취미로 탁구를 즐기던 송옥숙은 지자체 탁구 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해 체육관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동호회 회장이자 해녀인 양원희(황정민 분)와 처음 만났다. 외지인을 향한 매서운 텃세 속에서 제대로 신고식을 치른 송옥숙은 당혹감을 느꼈지만 때마침 체육관을 찾은 양원희의 양녀 홍지수(정보민 분)의 싹싹한 태도와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을 풀었다. 하지만 마냥 바른 심성의 소유자로 보였던 홍지수가 누군가에게 전화 통화로 욕설을 퍼붓고 흡연을 하는 등 의외의 면모가 드러났고, 이를 우연히 목격한 송옥숙은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끼게 됐다.
곧이어 양녀와 함께 단란히 살아가는 줄 알았던 양원희의 숨은 사연이 밝혀졌다. 독립해서 각자 가정을 꾸린 딸과 아들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상속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 보유한 땅의 시세가 올라 막대한 재산을 지니고 있던 양원희는 오직 돈 때문에 자신을 찾는 자식들에게 몹시 실망해 등을 돌렸고, 그들에게 상속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했다. 양녀 홍지수는 유산을 반려묘 ‘몽돌’에게 모두 물려준다는 유서를 남기고 위장 자살할 것을 제안했고 양원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위험한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송옥숙은 양원희가 자식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고 곧바로 감정 이입해 분노를 터뜨렸다. 자신의 편을 들어준 송옥숙을 내심 고맙게 여겼던 양원희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면서 은근한 신경전도 막을 내렸고, 짧지만 특별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위장 자살 계획에 따라 양원희가 바닷가 바위 위에 신발만 덩그러니 남겨둔 상태로 사라지자 송옥숙은 이중적 태도를 보였던 홍지수의 행실을 의심해 그녀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진짜 사건’이 벌어져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했다. 양원희는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기에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딴 주택에서 은거했고 홍지수가 그 집에 출입하며 챙겨 주고 있었다. 이때 홍지수를 줄곧 눈여겨보던 송옥숙이 그녀를 미행했고 마침 은신처 부근을 맴돌던 반려묘 몽돌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게 됐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어두운 실내를 살피던 송옥숙의 눈앞에 끔찍하게 살해당한 양원희의 모습이 드러났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소름 돋는 엔딩이 탄생했다.
한편 이순재와 이기동(박성웅 분) 부자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지며 전개에 가속을 붙였다. 이기동은 먼발치에서나마 아버지를 챙기고 싶어 그의 집 앞을 다녀갔고, 이를 지켜본 소피가 이순재에게 “아들이 다녀갔다”고 일러주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기동은 자신에게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에 김세경(이수경 분)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딸이 누군지 알려줄 수 없다는 이기동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죽기 전에 손녀 손 한 번 잡아볼 수는 있는 거지?”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기동이 홍초원(연우 분)을 멀리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고, 홍초원과 함께 있던 어린 소녀를 자신의 손녀라고 착각해 선물 공세를 펼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얼굴도 모르는 혈육을 향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이순재가 홍초원이 자신의 손녀임을 알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 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한 해녀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닷가에 경찰들이 모여 사건 현장을 정리하는 장면으로 시작,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소피는 사건 현장에 몰래 잠입한 후 자신이 보고 들은 정보를 이순재에게 전했고, “해녀가 바다에 뛰어들어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게 일반적이진 않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미스터리와 함께 출발한 새 사건의 전말은 3일 전으로 되돌아가며 오프닝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평소 취미로 탁구를 즐기던 송옥숙은 지자체 탁구 동호회에 가입하기 위해 체육관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동호회 회장이자 해녀인 양원희(황정민 분)와 처음 만났다. 외지인을 향한 매서운 텃세 속에서 제대로 신고식을 치른 송옥숙은 당혹감을 느꼈지만 때마침 체육관을 찾은 양원희의 양녀 홍지수(정보민 분)의 싹싹한 태도와 진심 어린 사과에 마음을 풀었다. 하지만 마냥 바른 심성의 소유자로 보였던 홍지수가 누군가에게 전화 통화로 욕설을 퍼붓고 흡연을 하는 등 의외의 면모가 드러났고, 이를 우연히 목격한 송옥숙은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끼게 됐다.
곧이어 양녀와 함께 단란히 살아가는 줄 알았던 양원희의 숨은 사연이 밝혀졌다. 독립해서 각자 가정을 꾸린 딸과 아들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상속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 보유한 땅의 시세가 올라 막대한 재산을 지니고 있던 양원희는 오직 돈 때문에 자신을 찾는 자식들에게 몹시 실망해 등을 돌렸고, 그들에게 상속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했다. 양녀 홍지수는 유산을 반려묘 ‘몽돌’에게 모두 물려준다는 유서를 남기고 위장 자살할 것을 제안했고 양원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위험한 계획이 실행에 옮겨졌다.
송옥숙은 양원희가 자식들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는 광경을 직접 목격했고 곧바로 감정 이입해 분노를 터뜨렸다. 자신의 편을 들어준 송옥숙을 내심 고맙게 여겼던 양원희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면서 은근한 신경전도 막을 내렸고, 짧지만 특별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위장 자살 계획에 따라 양원희가 바닷가 바위 위에 신발만 덩그러니 남겨둔 상태로 사라지자 송옥숙은 이중적 태도를 보였던 홍지수의 행실을 의심해 그녀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충격적인 ‘진짜 사건’이 벌어져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했다. 양원희는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기에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딴 주택에서 은거했고 홍지수가 그 집에 출입하며 챙겨 주고 있었다. 이때 홍지수를 줄곧 눈여겨보던 송옥숙이 그녀를 미행했고 마침 은신처 부근을 맴돌던 반려묘 몽돌을 따라 집 안까지 들어가게 됐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어두운 실내를 살피던 송옥숙의 눈앞에 끔찍하게 살해당한 양원희의 모습이 드러났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소름 돋는 엔딩이 탄생했다.
한편 이순재와 이기동(박성웅 분) 부자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지며 전개에 가속을 붙였다. 이기동은 먼발치에서나마 아버지를 챙기고 싶어 그의 집 앞을 다녀갔고, 이를 지켜본 소피가 이순재에게 “아들이 다녀갔다”고 일러주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기동은 자신에게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책임감과 죄책감 때문에 김세경(이수경 분)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딸이 누군지 알려줄 수 없다는 이기동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죽기 전에 손녀 손 한 번 잡아볼 수는 있는 거지?”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기동이 홍초원(연우 분)을 멀리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고, 홍초원과 함께 있던 어린 소녀를 자신의 손녀라고 착각해 선물 공세를 펼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얼굴도 모르는 혈육을 향해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이순재가 홍초원이 자신의 손녀임을 알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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