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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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이 거액의 대출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박지영이 알게 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2회에서는 고봉희(박지영 분)가 딸 이다림(금새록 분)이 8억이란 거액의 대출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상함을 느꼈다.

이날 방송에서 지승그룹 후계자이자 상무 강주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재벌 2세와는 달리 찬밥 신세를 당해 안쓰러움을 안겼다. 강주의 새아버지이자 지승그룹의 회장인 지승돈(신현준 분)이 아들을 혹독하게 키우기 위해 친자가 아니라는 소문을 퍼트린 것. 승돈은 강주에게 ”날로 먹을 생각 하지 마, 아들“이라며 매몰차게 대하지만 강주는 그런 아버지에게 존경심을 품고 있어 부자지간의 사연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편 지승돈 회장의 퇴근길을 수행한 운전기사 오민기(강덕중 분)는 “밥하는 아줌마한테 보안카드가 있어요. 그것만 복사하면 됩니다”라며 누군가와 몰래 소통해 심상치 않은 일을 꾸미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병원을 다녀온 다림은 엄마인 고봉희(박지영 분)가 걱정할까 수술 이야기를 꺼내지 못해 먹먹함을 안겼다. 봉희는 우연히 딸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가 다림이 8억이란 거액의 대출 상담을 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다림이 그토록 복권을 집착했던 이유를 깨달은 봉희는 속상함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애틋한 모녀 관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차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강주는 환자 보호자로 병원에 함께 머물던 엄마 백지연(김혜은 분)이 갑자기 급하게 집으로 향하자 당황했다. 안방에 들어선 지연은 행어의 옷들을 치우고 벽을 밀어냈다. 그 순간 5만 원권이 쌓여있는 금고가 나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세상을 떠난 지연의 아버지 백웅(이원종 특별출연)은 딸에게 현금 100억을 남기며 15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했다. 지연이 감춰온 이 비밀이 과연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극에 흥미를 더했다.

병원 밥에 물린 강주는 편의점으로 향했다가 8억 당첨금을 위해 복권을 긁고 있던 다림이를 발견했다. 그녀를 기억해 낸 강주는 8년간 연락 한번 없었던 일로 죄책감을 느껴 다급히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다림은 복권 긁는 데만 집중했다. 연이어 나오는 꽝에 점점 분노하는 다림과 초조한 표정으로 그 자리를 피하려는 강주, 두 사람 사이에 긴장감이 쫄깃하게 감돌았다.

방송 말미, 편의점을 나서기 직전, 강주는 다림의 휴대폰에 저장했던 자신의 번호가 삭제됐을 거라 생각하며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다림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횡단보도’라는 발신자 이름이 뚜렷하게 들렸다. 죄인이 된 강주와 그를 “개XX, 나쁜 놈”이라고 부른 다림의 분노 엔딩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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