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이지현/사진 = 소속사
조민아-이지현/사진 = 소속사
한 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그룹 쥬얼리 멤버 조민아와 이지현이 연예계가 아닌 안정적인 현업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싱글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보험업과 미용업에 도전, 가장의 무게를 견디며 인생 2회차에 나섰다.

먼저 조민아는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인증했다. 조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금융업 컨설턴트 일하고 있다. 고객의 불확실한 미래에 보장을 설계해드리고 있다"며 "보험 일을 한다고 하면 편견이 있기에 그간 묵묵히 일에만 충실했었다. 기가입 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고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내 업무이자 보람이다"라고 했다.

조민아는 이와 함께 'DB손해보험 김포 TC지점 보상 처리 서비스 담당자'라고 기재된 사원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함께 공개된 이름표에 따르면 그의 직급은 팀장이다. 한 때 베이커리 사업을 하던 조민아는 보험업 종사 사실을 알리며 진로 변경을 알린 것. 또 조민아는 보험 공부한 흔적이 가득찬 노트를 공개하며 그 동안 노력의 흔적을 인증하기도 했다.

앞서 조민아는 2020년 6살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3주 만에 혼인 신고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6월 23일 강호 군을 품에 안았다. 신혼에는 남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행복한 모습을 인증하기도 했지만, 가정 폭력 피해를 수차례 암시하며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는 결혼 약 2년 만인 2022년 12월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고 싱글맘이 됐다.

조민아는 지난 4월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한부모 가정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하며 싱글맘으로서 무게를 토로하기도 했다.

조민아와 같은 쥬얼리 멤버였던 이지현은 미용국가자격증 시험에 도전 중이다. 이지현은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미용국가자격증 시험. 10개월 동안 무려 5번의 시험을 봤다. 5번이나 보게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올해 4월부터 8월 말까지는 미친듯이 달렸다. 떨어지면 바로 접수하고 연습하고 시험 보고. 또 떨어져서 바로 접수하고 연습하고 시험 보고를 5번이나 하니.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지더라"라며 "라고 운을 뗐다.

이지현은 학원에서 하루 7시간 연습을 하면서 두 아이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며 체중이 41kg까지 떨어졌다고 인증하기도 했다. 이어 "너무 소심한 탓에 시험장만 들어가면 긴장을 많이 해서 손도 바들바들떨고 감독관님이 옆에 서면 머리가 백지가 되어서 실수가 나오고. 자책하고 자괴감에 빠져 며칠씩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너무 소심해서 때려칠 용기도 안나더라"며 "원패스하신 분들 정말 존경한다. 근데 요즘은 원패스가 거의 없다. 미용은 재미있고 성취감도 높은 일이지만 자격증은 정말 따기 힘들다"고 하소연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이지현은 유튜브를 통해 미용국가자격증 시험 준비 과정을 비롯해 두 아이의 양육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두 차례의 이혼을 겪은 이지현은 앞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를 비롯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싱글맘의 고충을 전하며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조민아와 이지현 모두 쥬얼리의 멤버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돌 스타다. 특히, 두 사람은 쥬얼리의 히트곡 '슈퍼 스타' 활동을 함께 하며 쥬얼리의 성장에 보탬이 된 멤버들이다. 그러나 이지현은 2006년 1월 쥬얼리를 떠났고, 같은해 11월 조민아 역시 탈퇴를 선언하며 가수 활동을 멈췄다.

이지현은 당시 탈퇴 이유에 대해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고, 방송국 안에서 자아 없이 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지현은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연예계를 떠났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탈퇴를 선택했던 조민아는 이후 몇몇 뮤지컬 무대에 올랐지만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조민아와 이지현 모두 각자의 이유와 사정으로 연예계를 떠났지만, 오랜 공백기를 가진 만큼 연예인으로서는 대중에 소구하는 셀링 포인트가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위해 보험업과 미용업 등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과 친밀도를 쌓고 있는 것. 특히, 홀로 아이를 양육하는 싱글맘인 두 사람은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을 인증, 새로운 업을 향한 열정을 나타내며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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