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숙이 자신의 어머니가 10년 동안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병숙은 드라마 '선재 입고 튀어'에서 치매를 앓는 솔이 할머니 역으로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성병숙은 "선재(변우석) 눈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감정이 나온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성병숙은 어머니가 긴 시간 치매 투병 끝에 2012년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치매 앓았다. 알츠하이머"라며 "내 연기에는 엄마가 참 많이 묻어나있다"라고 털어놨다.
성병숙은 평소 잘 깜빡깜빡하고 물건도 잘 잃어버린다고. 기억력 감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평소 밤에 잠은 잘 자냐는 의사의 질문에 성병숙은 "등 대면 잔다.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난다. 밤에 10~11시에 잔다"라고 답했다. 의사는 "밤은 오래 자는 게 아닌 잘 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병숙은 딸 서송희와 함께 홍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디지털 디톡스'를 여행 콘셉트로 자연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패널들이 딸을 아직 아기처럼 대하는 것 같다고 하자 성병숙은 "우리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아프시기 전까지 어린이날이면 선물과 용돈을 주셨다. 아버지 쓰러지기 전이니까 제가 55살 전까지. 그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모녀는 자기 전 담소를 나눴다. 서송희는 "나도 나이 먹으니 건망증이 심하다. 다 엄마 때문이다"라고 장난쳤다. 성병숙은 "나는 할머니(친정어머니)를 보면서 그런 걸 느낀다. 왕언니 스타일이지 않냐"라며 "할아버지(친정아버지) 병간호하면서 우울증이 온 게 치매의 직격탄이 아니었을까. 그 진행 상황을 옆에서 다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패널 이성미가 "10년간 치매 병간호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성병숙은 "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엄마가 치매를 겪는 과정이 책에서 보는 거랑 똑같더라"라고 답했다.
MC 현영이 "옆에서 지켜보기 고통스럽다고 느낀 적도 있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성병숙은 "엄마가 주변을 전부 정리했다. 어느 방이든 침상을 정리하는 게 습관이다. 다른 병실까지.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옴이 옮았더라. 엄마가 돌아다니면 안 되고 남의 것 만지면 안 되지 않나. 이때가 힘들었다. 그때 엄청 울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성병숙은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 지구가 문을 닫은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엄마 옷을 다 갖고 있었다. 10년이 지나 이제야 정리했다"며 "할머니 역할 할 때 (엄마 옷을) 꺼내서 활용했다. 이제는 많이 정리했다"라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성병숙은 드라마 '선재 입고 튀어'에서 치매를 앓는 솔이 할머니 역으로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성병숙은 "선재(변우석) 눈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감정이 나온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성병숙은 어머니가 긴 시간 치매 투병 끝에 2012년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치매 앓았다. 알츠하이머"라며 "내 연기에는 엄마가 참 많이 묻어나있다"라고 털어놨다.
성병숙은 평소 잘 깜빡깜빡하고 물건도 잘 잃어버린다고. 기억력 감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평소 밤에 잠은 잘 자냐는 의사의 질문에 성병숙은 "등 대면 잔다.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난다. 밤에 10~11시에 잔다"라고 답했다. 의사는 "밤은 오래 자는 게 아닌 잘 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병숙은 딸 서송희와 함께 홍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디지털 디톡스'를 여행 콘셉트로 자연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패널들이 딸을 아직 아기처럼 대하는 것 같다고 하자 성병숙은 "우리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아프시기 전까지 어린이날이면 선물과 용돈을 주셨다. 아버지 쓰러지기 전이니까 제가 55살 전까지. 그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모녀는 자기 전 담소를 나눴다. 서송희는 "나도 나이 먹으니 건망증이 심하다. 다 엄마 때문이다"라고 장난쳤다. 성병숙은 "나는 할머니(친정어머니)를 보면서 그런 걸 느낀다. 왕언니 스타일이지 않냐"라며 "할아버지(친정아버지) 병간호하면서 우울증이 온 게 치매의 직격탄이 아니었을까. 그 진행 상황을 옆에서 다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패널 이성미가 "10년간 치매 병간호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성병숙은 "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아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엄마가 치매를 겪는 과정이 책에서 보는 거랑 똑같더라"라고 답했다.
MC 현영이 "옆에서 지켜보기 고통스럽다고 느낀 적도 있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성병숙은 "엄마가 주변을 전부 정리했다. 어느 방이든 침상을 정리하는 게 습관이다. 다른 병실까지.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옴이 옮았더라. 엄마가 돌아다니면 안 되고 남의 것 만지면 안 되지 않나. 이때가 힘들었다. 그때 엄청 울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성병숙은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 지구가 문을 닫은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엄마 옷을 다 갖고 있었다. 10년이 지나 이제야 정리했다"며 "할머니 역할 할 때 (엄마 옷을) 꺼내서 활용했다. 이제는 많이 정리했다"라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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