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성희롱 피해자간 갈등서 여론 조작 정황
"어디서 돈 받고 부탁받은 것처럼 논란 만드네"
4개 아이디가 동일 내용으로 댓글 작성
조직적 개입한 세력 누군지 특정은 어려워
"어디서 돈 받고 부탁받은 것처럼 논란 만드네"
4개 아이디가 동일 내용으로 댓글 작성
조직적 개입한 세력 누군지 특정은 어려워
![[단독] 수상한 역바이럴 포착…민희진-성희롱 피해자 분쟁중 댓글작업 누구 소행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18624.1.jpg)
이는 성희롱 피해자인 B씨가 돈을 받고 스스로 논란을 만든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댓글로, 갈등 상대방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포함했다는 점에서 '역바이럴(상대에 대한 비난 등을 일반 대중이 작성한 것처럼 속여 인터넷 게시판 등에 게시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상한 댓글 흐름은 성희롱 피해자인 B씨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이 같은 댓글을 쓰거나 도를 지나친 인신공격성 악플이 보인다"며 고소 진행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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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상한 역바이럴 포착…민희진-성희롱 피해자 분쟁중 댓글작업 누구 소행인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BF.37718659.1.jpg)
다만 팬들의 집단 행동으로만 보기에는 일반적이지 않단 지적도 있다. 4개 아이디로 동일 내용을 시간차 두고 다는 이번 행위는 일반적인 팬들의 집단 행동과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팬들은 통상 어떤 취지의 내용으로 반박하자는 의견 교환을 주로 한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동일 내용'으로 지령을 받아 움직이듯 댓글 작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본지 확인 결과 같은 내용으로 장문의 댓글을 도배하자는식의 공개 게시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화력지원 요청'과 같은 공개적인 여론 선동 작업이 아닌 '물밑 작업'에 의한 결과물이었단 얘기다.
여론 조작 시도가 있더라도 누가 명확히 이를 지시했는지 적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인스타그램 같은 해외 기반 SNS는 특정 게시글 또는 댓글 작성자에 대한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지 않는다. 때문에 가짜뉴스나 선동 댓글이 업무방해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에 해당되더라도 실제 처벌 사례는 거의 없다. 한 연예계 고위 관계자는 "해외 SNS나 일부 커뮤니티는 여론 조작에 취약한 구조고, 사실상 적발도 안되기 때문에 바이럴 업체들의 작업 대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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