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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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승이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출격, 개그 실력만큼이나 훈훈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에이스 개그맨 신윤승이 출연했다. 신윤승의 등장에 개그맨 선배 양세형은 '개그맨들의 히어로'라고 그를 치켜세우며 "신윤승이 잘 되는 바람에 모든 개그맨이 다시 일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윤승은 요즘 부쩍 바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불후의 명곡' 뿐만 아니라 '가요무대', '아침마당', '진품명품' 등 KBS 주요 프로그램들에 모두 출연해 봤다고 말하며,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수입과 비교해 지출이 큰 상황"이라며 "돈이 모이질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신윤승은 “제가 사실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며 “제가 살고 있는 집이랑 엄마랑 형이 사는 집까지 제가 다 부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윤승의 집은 24평 빌라로 전세 4억 5천 중에서 3억 5천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또 신윤승은 어머니의 생활비도 부담하고 있다며 “5년 정도 됐다. 같이 살다가 제가 나오면서 생활비도 내던 대로 내고 보내 드리고 있다. 150만원 보내 드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양쪽 전세 대출 이자만 140만원이라고. 신윤승은 “엄마가 사는 집 3억 3000만원에서 3억을 대출 받았다. 이자가 버틸만한 수준이었는데 계속 오르더라. 중도상환수수료 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1억을 갚았는데도 2억이 남았다”며 고정비용만 450만원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그의 씀씀이를 확인하기 위한 소비 로그가 공개됐다. '개그콘서트' 녹화 날, KBS에는 전국에서 신윤승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MC들은 "지금 신윤승 세상이다"며 남다른 그의 인기를 말했다. 신윤승은 녹화가 끝난 뒤 KBS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고, 기념 '셀카'를 찍어주며 팬서비스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팬들을 향한 사랑은 그가 9년째 함께 하는 윤형빈소극장에서도 이어졌다. 신윤승은 매주 토요일 소극장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신윤승은 "스케줄이 바빠졌지만, 소극장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며 "떴다고 그만두면 형빈 선배가 싫어하지 않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하며 도움받은 것이 많다. 혹시나 나 때문에 극장 매출이 오르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향한 신윤승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개그콘서트' 연구동에서 회의 중인 후배들의 저녁을 사줬다. 또 신인 개그맨 오정율은 신윤승의 팬 미팅 사회를 봤었는데, 신윤승이 사례로 현금 100만 원을 줘 놀랐다고 털어놨다.

신윤승은 "아직 그렇게 많이 버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 지망생 중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며 그들에게 지갑을 열게 되는 이유를 말했다.

신윤승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되는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이며, '전국 1등 개그 전용관' 홍대 윤형빈소극장에서 공연 활동을 병행 중이다. 또 6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 '희극인'을 운영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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