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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풋풋한 '환승연애'가 아니다.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환승연애' 부부버전이 나온다.

9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다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가 참석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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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감독은 “X남편과 X아내, 마치 (티빙)‘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이 다시 시작하는 멜로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 모녀의 멜로도 있고 대한민국 딸들이라면 가질 만한 가족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져 있다”면서 “가족이라는 게 어떤 날엔 사랑스럽다가 어떤 날엔 원망스럽고 안쓰럽다가 열불이 터지기도 하는 복잡미묘한 관계다. 가족이기 때문에 펼쳐지는 감정이 나와서 남녀노소 공감하시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지진희는 극 중 일확천금만 꿈꾸던 중 결국 결정적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은 뒤 이혼까지 당하면서 가족들에 버려진 변무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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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는 “전 아내와 남편, 딸과 엄마의 관계 이 모든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작인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속 박무진을 언급하며 “박무진과는 다르다.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고, 성장하는 정치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줬다면 변무진은 가벼우면서 아무 생각도 없다. 접근이 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접근,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무진은 오직 애연(김지수 분)만을 생각한다.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진희는 또 “(가족과 떨어져 있던) 11년간이 굉장히 버라이어티 하고 20대 모습도 많이 그려진다. (김지수와) 직접 20대를 연기했다. 대본만 따라해도 재미있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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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우아함을 내려놓는다. 생활력 강한 애연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일단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 유쾌하지만 따뜻하고 코믹하기도 했다. 그 안에 또 감동이 있다. 이런 작품을 기다렸다.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들이 무섭거나 절제되고 정제되고 우아해야 했다. 우아하고 상관없는 여자인데.. 그런 걸 너무 많이 했다. 그런 역할에 지쳐있던 찰나에 생활감 넘치는 친근한 캐릭터라 좋았다. 작품과 캐릭터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간절했다. 또 아빠와 딸, 엄마의 삼각 멜로라는 설정이 독특하게 느껴졌고, 진희 오빠가 무진 역할을 한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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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은 엄마를 위해 뭐든 다 하는 K장녀이자 4년 차 직장인인 변미래 역할을 맡았다. 그는 “극 중 미래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간다면 작품이 끝난 후 나 역시 단단하게 성장해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내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캐릭터다. 비주얼 적인 면에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 했다”고 연기에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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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는 겉보기엔 평범한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마트의 보안요원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재벌집 막내 아들인 남태평 역을 맡았다. 동병상련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변미래(손나은 분)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최민호는 “태평은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는데 그 아픔을 내 눈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면 어떨까 궁금증이 있더라. 잘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손나은 씨와 굉장히 많이 붙었는데 풋풋한 멜로를 찍다 보니까 어색하기도 했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다. 잘해야겠다는 도전 의식이 생겨서 촬영에 굉장히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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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무진과 금애연의 재결합을 응원하는 철부지 막내 변현재 역을 맡은 윤산하는 “처음 대본 읽었을 때 현재라는 캐릭터가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현재의 행동이나 성품이 실제로 내가 하는 행동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가족X멜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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