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구가 과거 월세를 2년간 밀렸다며 사정을 봐준 집주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엄태구가 출연했다. 엄태구의 친형은 엄태화 감독이다. 두 사람은 6개의 작품을 함께 했다. 형제 사이는 어떠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말을 많이 안 하는 데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어렸을 땐 형에게 많이 맞았다. 그런데 크니까 좀 다르다. 형이 짠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엄태구는 "제일 짠했을 때가 형이 사비까지 털어서 독립 영화를 찍던 시절이다. 계속 밤을 새우면서 찍으니까 '액션!'하고 졸고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형이 연출한 영화 '잉투기' 촬영 당시 비 오면 형의 제작비 걱정이 됐다. 형은 수입도 거의 없고 영화 하나에 다 걸어야 했다. 불쌍했다"고 말했다. 그는 "'놀아주는 여자' 촬영할 때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했다.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영화가 잘됐다. 형이 잘 되니까 나한테도 힘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태화가 화면에 등장했다. 그는 동생 엄태구에 관해 "처음부터 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크면서 서서히 말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엄태화가 "내가 처음 연출하려고 하던 시기에 마침 동생이 연기를 한다고 했다. '우리 같이 만들어보자'면서 시작했다. 태구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잘한다. 앞으로도 같이해 나갈 동료다"라고 각별한 우애임을 밝혔다. 배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너무 많이 했다.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느꼈고 현장에 적응을 잘 못 했다. 현장 가는 게 무서웠다. 무덤에 들어가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던 적도 있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너무 많았다. 다음 날 할 게 없고 미래가 안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재정적으로는 24개월까지 밀린 적 있다. 지금은 다 갚았지만, 당시엔 수입이 없다 보니 그랬었다. 집주인께서 열심히 산다고 이해를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엄태구는 "한 달 치를 겨우 모아 드리면 집주인께서 고생했다고 비타민을 주셨다"고 감사해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엄태구가 출연했다. 엄태구의 친형은 엄태화 감독이다. 두 사람은 6개의 작품을 함께 했다. 형제 사이는 어떠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말을 많이 안 하는 데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어렸을 땐 형에게 많이 맞았다. 그런데 크니까 좀 다르다. 형이 짠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엄태구는 "제일 짠했을 때가 형이 사비까지 털어서 독립 영화를 찍던 시절이다. 계속 밤을 새우면서 찍으니까 '액션!'하고 졸고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형이 연출한 영화 '잉투기' 촬영 당시 비 오면 형의 제작비 걱정이 됐다. 형은 수입도 거의 없고 영화 하나에 다 걸어야 했다. 불쌍했다"고 말했다. 그는 "'놀아주는 여자' 촬영할 때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했다.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영화가 잘됐다. 형이 잘 되니까 나한테도 힘이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태화가 화면에 등장했다. 그는 동생 엄태구에 관해 "처음부터 말이 없었던 건 아니다. 크면서 서서히 말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엄태화가 "내가 처음 연출하려고 하던 시기에 마침 동생이 연기를 한다고 했다. '우리 같이 만들어보자'면서 시작했다. 태구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잘한다. 앞으로도 같이해 나갈 동료다"라고 각별한 우애임을 밝혔다. 배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너무 많이 했다.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느꼈고 현장에 적응을 잘 못 했다. 현장 가는 게 무서웠다. 무덤에 들어가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던 적도 있냐는 물음에 엄태구는 "너무 많았다. 다음 날 할 게 없고 미래가 안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재정적으로는 24개월까지 밀린 적 있다. 지금은 다 갚았지만, 당시엔 수입이 없다 보니 그랬었다. 집주인께서 열심히 산다고 이해를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엄태구는 "한 달 치를 겨우 모아 드리면 집주인께서 고생했다고 비타민을 주셨다"고 감사해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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