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대 위 아이돌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스타들이 연기를 겸하거나 배우 전향하면서 극 중 커플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둔 '가족X멜로'에는 샤이니의 민호와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이 출연을 확정했고,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는 소녀시대 서현과 2PM 옥택연이 주연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JTBC 주말극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최민호는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마트 JPLUS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남태평' 역을 맡았다. 실제로 민호가 운동을 잘하고 에너제틱한 성향을 지녔다고 알려진 만큼, 드라마 첫 방송 전부터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 연기에 기대가 크다.
이번 작품에서 손나은은 희생정신으로 무장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K 장녀 '변미래'로 분한다. 미래는 과거 열여덟 살 때 부모의 이혼 이후 쭉 엄마, 동생과 함께 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착실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손나은이 전작 '대행사'에서 맡은 재벌 3세와는 상반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린다.
1991년생 민호는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메인 래퍼와 보컬 포지션을 맡았다. 민호보다 3살 어린 손나은은 2011년 에이핑크의 센터 멤버로 데뷔해 주목받았다. 손나은은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샤이니 태민과 가상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형수 관계였던 민호와 손나은의 재회는 팬들로부터 반가움과 신선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캐스팅은 팬들의 화제성을 노린 걸까. 드라마 관계자는 "대중적이고 낯설지 않은 얼굴이 필요했다. 주말 가족극인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친근감을 주고 싶었다. 민호 씨와 나은 씨 두 분 다 무대와 작품을 오가며 오랜 세월 활동했다. 인지도와 화제성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약해온 만큼, 이들을 알아보는 시청자들이 많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3세대 대표 아이돌인 소녀시대 서현과 2PM 옥택연 또한 작품을 통해 만날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두 사람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긍정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황도톨 작가의 웹소설로 연재됐고 웹툰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현역 아이돌 시절 소녀시대와 2PM 사이 스캔들이 날 정도로 화제가 뜨거웠던 터. 두 사람의 조합에 팬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서현과 옥택연은 다이어트 제품을 함께 광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듭되는 인연을 바탕으로 작품에서 새롭게 재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앞서 소녀시대 윤아와 2PM 이준호가 주연으로 활약한 '킹더랜드'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브랜드 평판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킹더랜드'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연기력 논란을 무릅쓰고 화제성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아이돌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엔 강한 팬덤으로 인해 남녀 아이돌들이 가깝게 호흡하는 모습이 드물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런 시기가 지나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지금이 제작진 입장에선 기회로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캐스팅을 통해 아이돌들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졌다. 기회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하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건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커플 캐스팅은 오랜 팬들의 꿈이다. 요즘 아이돌 출신들은 트레이닝 초반부터 연기 수업을 받기 때문에 연기력도 무난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공적 안착 사례가 커플 캐스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이번 작품에서 손나은은 희생정신으로 무장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K 장녀 '변미래'로 분한다. 미래는 과거 열여덟 살 때 부모의 이혼 이후 쭉 엄마, 동생과 함께 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착실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손나은이 전작 '대행사'에서 맡은 재벌 3세와는 상반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이목이 쏠린다.
1991년생 민호는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해 메인 래퍼와 보컬 포지션을 맡았다. 민호보다 3살 어린 손나은은 2011년 에이핑크의 센터 멤버로 데뷔해 주목받았다. 손나은은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샤이니 태민과 가상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형수 관계였던 민호와 손나은의 재회는 팬들로부터 반가움과 신선함을 자아냈다.
이러한 캐스팅은 팬들의 화제성을 노린 걸까. 드라마 관계자는 "대중적이고 낯설지 않은 얼굴이 필요했다. 주말 가족극인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친근감을 주고 싶었다. 민호 씨와 나은 씨 두 분 다 무대와 작품을 오가며 오랜 세월 활동했다. 인지도와 화제성 측면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약해온 만큼, 이들을 알아보는 시청자들이 많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3세대 대표 아이돌인 소녀시대 서현과 2PM 옥택연 또한 작품을 통해 만날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두 사람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긍정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황도톨 작가의 웹소설로 연재됐고 웹툰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현역 아이돌 시절 소녀시대와 2PM 사이 스캔들이 날 정도로 화제가 뜨거웠던 터. 두 사람의 조합에 팬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서현과 옥택연은 다이어트 제품을 함께 광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듭되는 인연을 바탕으로 작품에서 새롭게 재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앞서 소녀시대 윤아와 2PM 이준호가 주연으로 활약한 '킹더랜드'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브랜드 평판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킹더랜드'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 우려 역시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연기력 논란을 무릅쓰고 화제성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아이돌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엔 강한 팬덤으로 인해 남녀 아이돌들이 가깝게 호흡하는 모습이 드물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그런 시기가 지나고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지금이 제작진 입장에선 기회로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캐스팅을 통해 아이돌들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졌다. 기회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하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건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커플 캐스팅은 오랜 팬들의 꿈이다. 요즘 아이돌 출신들은 트레이닝 초반부터 연기 수업을 받기 때문에 연기력도 무난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성공적 안착 사례가 커플 캐스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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