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전국 11.7%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2024 JT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올림픽 중계가 오히려 득 됐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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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전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들썩 중인 지금, 올림픽 덕에 득을 본 드라마가 있다. 지난 4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다.

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이하 '낮밤녀') 최종회는 수도권 12.1%, 전국 1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10%를 돌파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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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전 15회에서 전국 8.7%, 수도권 8.6%를 기록하면서 이들이 목표했던 시청률 10%대를 뚫기 어려워 보였지만, 결국 마지막회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10%의 고지를 넘어섰다. 앞서 '낮밤녀'는 첫 회 4.0%를 기록하면서 다소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2회에서는 시청률 3.6%를 기록하면서 10%대는 커녕, 5%대를 뚫는 것 마저 어려워보였던 상황.

'낮밤녀'의 반전은 폭넓은 시청층에서 나왔다. '낮밤녀'는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청년들과,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으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해가 뜨면 50대로 변하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으로 분한 정은지가 제대로 된 직장도 못 다녀보고 하루아침에 50대가 되어 임순(이정은 분)이라는 이름으로 서한지청 시니어 인턴에 취직해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20대인 정은지와 50대인 이정은이 2인 1역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시청률 상승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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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시간대에 방송 중인 공중파 드라마 SBS '굿파트너'와 KBS '미녀와 순정남' 등이 올림픽으로 결방을 알리면서, 시청자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나 3회 만에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굿파트너'가 올림픽 중계로 인해 3주 간 결방하게 되면서 이른바 '빈집털이'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물론 시청률 견인에 '빈집털이'도 적지 않은 몫을 했겠지만, 주연배우인 정은지와 이정은 그리고 최진혁의 연기력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의 작품성 또한 시청자들을 모으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초반 하락세였던 시청률은 4회에서 결국 6.0%를 기록하며 5%대의 벽을 뚫었고, 이후 7-8%대까지 찍으며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 이야기, 그리고 전화위복이 된 올림픽 중계까지 어우러져 '낮밤녀'는 결국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TV·OTT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화제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시청률은 10%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은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더 중요하지 않나. 많이 화제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던 이들의 목표가 모두 이뤄진 셈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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