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지우개' 김재중이 트라우마로 고통을 호소했다.
2일 첫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 분)이 동생 이신(이종원 분)과 차별당하며 사는 삶이 그려졌다.
이날 이신의 대역이 됐던 이군은 가족에게 잊혀져 차도 타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그의 방에는 김치냉장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자 엄마 은지선(윤유선 분)은 "김치냉장고 방에 네가 있는 거다. 왜 사업은 망해서 갑자기 들어와서"라고 오히려 핀잔을 줬다. 이군은 습관처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집에서 서열 꼴찌인 장남. 엄마는 동생 이신이 좋아하는 백숙만 끓였고, 군이 보다 반려견을 더 챙겼다.
"들러리는 주인공 절대 못 따라간다"던 이군은 화장실에서 마주한 이신 포스터에 낙서를 하며 소심하게 복수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이신은 시원한 음료를 사오라며 형에게 지시했다.
테니스 요정 차시온(이루비 분)의 경기 분석 자료를 본 이군은 "데이터는 숫자일 뿐, 분석이 중요하다"면서 무릎 부상을 짚어냈다. 그러나 홍준만 대표(한상진 분)은 오히려 이군에게 "동생 등에 빨대나 꽂고 사는 주제에"라고 무시하고 비난했다.
트라우마가 발동한 이군은 손목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진통제 제일 센 걸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주연(진세연 분)은 "망치 달라. 손목 뽀개야 그 진통제 쓸 수 있다"면서 가짜 통증인 걸 지적했다. "15년간 아팠다. 정신건강과 진단 필요 없다"는 이군의 왼손을 꼬집은 주연은 "이제 오른손 안 아프죠? 환자분한테 맞는 치료받으면 나아질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군은 "최면부터 뇌파 치료까지 받아봤다. 언제 나아지냐 10년? 20년? 죽고나서?"라고 자조하며 "잊고 싶은 기억 잊을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토로했다.
비행기에서 마주친 걸 떠올린 주연이 "첫사랑 만나기로 했냐. 좋은 기억으로 상쇄할 수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만나라"고 조언했지만, 이군은 "좋은 기억마저 나쁜 기억이 되면 책임질 거냐"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첫사랑이 궁금하지만 동창회 참석을 포기한 이군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기가 두렵다. 나도 이런 내가 싫다. 자신이 없다. 첫사랑 이름이라도 아는 사람 있는지 애들한테 알아봐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2일 첫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 분)이 동생 이신(이종원 분)과 차별당하며 사는 삶이 그려졌다.
이날 이신의 대역이 됐던 이군은 가족에게 잊혀져 차도 타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그의 방에는 김치냉장고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토로하자 엄마 은지선(윤유선 분)은 "김치냉장고 방에 네가 있는 거다. 왜 사업은 망해서 갑자기 들어와서"라고 오히려 핀잔을 줬다. 이군은 습관처럼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집에서 서열 꼴찌인 장남. 엄마는 동생 이신이 좋아하는 백숙만 끓였고, 군이 보다 반려견을 더 챙겼다.
"들러리는 주인공 절대 못 따라간다"던 이군은 화장실에서 마주한 이신 포스터에 낙서를 하며 소심하게 복수했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이신은 시원한 음료를 사오라며 형에게 지시했다.
테니스 요정 차시온(이루비 분)의 경기 분석 자료를 본 이군은 "데이터는 숫자일 뿐, 분석이 중요하다"면서 무릎 부상을 짚어냈다. 그러나 홍준만 대표(한상진 분)은 오히려 이군에게 "동생 등에 빨대나 꽂고 사는 주제에"라고 무시하고 비난했다.
트라우마가 발동한 이군은 손목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진통제 제일 센 걸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주연(진세연 분)은 "망치 달라. 손목 뽀개야 그 진통제 쓸 수 있다"면서 가짜 통증인 걸 지적했다. "15년간 아팠다. 정신건강과 진단 필요 없다"는 이군의 왼손을 꼬집은 주연은 "이제 오른손 안 아프죠? 환자분한테 맞는 치료받으면 나아질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군은 "최면부터 뇌파 치료까지 받아봤다. 언제 나아지냐 10년? 20년? 죽고나서?"라고 자조하며 "잊고 싶은 기억 잊을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토로했다.
비행기에서 마주친 걸 떠올린 주연이 "첫사랑 만나기로 했냐. 좋은 기억으로 상쇄할 수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만나라"고 조언했지만, 이군은 "좋은 기억마저 나쁜 기억이 되면 책임질 거냐"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첫사랑이 궁금하지만 동창회 참석을 포기한 이군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기가 두렵다. 나도 이런 내가 싫다. 자신이 없다. 첫사랑 이름이라도 아는 사람 있는지 애들한테 알아봐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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