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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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가 박상원의 제작사 대표직 제안을 수락했다.

7월 2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36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고필승(지현우 분)에 대한 기억들이 떠오르는 듯한 엔딩이 펼쳐졌다.

이날 필승은 아픈 공마리(한수아 분)를 돌보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았고 공진택(박상원 분)은 오직 필승의 말만 받아들이는 마리를 보며 그를 향한 경계심을 풀어갔다.

공진단(고윤 분)은 진택이 필승을 감싸는 행동을 보이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촬영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드라마 주인공의 중도 하차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대본까지 멋대로 수정했고, 진단의 횡포를 알게 된 진택은 그를 엔터 임시 대표 자리에서 해임하게 해 사이다를 안겼다.

지영의 손을 놓지 않고 있던 필승은 지영과 진단이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설상가상 필승은 지영을 그만 잊으라는 이순정(이주실 분)의 말까지 듣게 돼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시각 지영은 자신에게 점점 과감하게 다가오는 진단에게 불편함을 느꼈고 필승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심란한 지영을 바라보던 필승은 진단과 만나지 말라고 조언, “너 이럴 거면 차라리 기억 빨리 돌아오던가”라고 참아왔던 속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필승이 연출한 드라마의 성공으로 진택의 회사는 연일 상승세를 보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택은 회사를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필승의 능력을 인정, 이내 고고엔터 대표 자리를 제안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진택의 결정을 알게 된 공가(家)네는 한바탕 난리가 났고 홍애교(김혜선 분)는 진단이 회사를 물려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했다. 여기에 진상구(엄효섭 분)가 애교에게 “진단이 내 아들 아니야?”라고 되물으면서 진단에게도 출생의 비밀이 있는 건 아닌지 흥미를 자극했다.

방송 말미, 산속에서 걸어 다니던 지영의 기억들이 파편처럼 떠오르는 모습이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지영은 자신을 찾아다니던 필승을 바라보며 “이제 다 알았어. 오빠”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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