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 연기, 실제로도 기분 안 좋아" 윤찬영, '조폭고'서 느낀 묘한 감정 [인터뷰③]
배우 윤찬영이 학교 폭력 피해자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말했다.

11일 윤찬영, 봉재현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웨이브, 티빙, 왓챠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지난 5월 29일부터 OTT에서 먼저 공개됐고, 채널에서는 오는 12일 라이프타임을 통해 단독 공개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비행' 시리즈 등을 성공시키며 K-학원물의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윤찬영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과 거침없고 우직한 개성을 지닌 47세 조폭 김득팔로 변신해 극을 이끌고 있다.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은 모든 것이 완벽한 모범생이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최세경을 역을 맡았다.

이날 윤찬영은 학교 폭력을 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이틀 내내 몰아서 촬영했다. 연기하는 다른 분들도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라 내가 오히려 괜찮다고 했다. 근데 막상 계속해서 괴롭힘이 이어지다 보니 위축도 되고 기분이 실제로도 마냥 좋지는 않더라. 촬영 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 캐릭터를 연기한 봉재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겪어보지 않은 걸 연기하기가 힘들어서 도움이 될만한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다. '스카이캐슬'이나 '펜트하우스' 등 공부에 대한 압박을 받는 작품들 위주로 찾았다.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주변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줘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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