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박세리희망재단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사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부친인 박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세리 측 변호인은 텐아시아에 "박세리 개인이 아닌 박세리 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세리의 부친을 고소한 게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는 박세리의 부친이 박세리의 이름을 내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문서 위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했다. 하지만 재단 이사장인 박세리인만큼 사실상 박세리가 아버지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세리 개인이 아버지를 고소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재단을 앞세웠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결과적으로 딸인 박세리가 간접적으로 아버지 박 씨를 고소한 것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박세리는 지난 2015년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 박준철 씨와 동반 출연하고 각종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단독] 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 고소…부녀 갈등 본격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BF.36592862.1.jpg)
2016년 프로 은퇴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와 동시에 SBS '정글의 법칙', MBC '나 혼자 산다', E채널 '노는 언니'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해 사랑받았다. 골프 관련 여러 예능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 특별 출연해 카메오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