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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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국민 섭섭남'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배우 강태오가 돌아왔다. 그는 이제 열일을 예고, 꽃신을 신겨줄 준비를 마쳤다.

강태오는 2022년 9월 20일 충청북도 증평군에 위치한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신병교육대에서 중대장 훈련병으로 임명되기도. 강태오는 군 복무 중 개봉한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에 특별출연했다. '타겟'은 중고 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역)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극 중 강태오는 사이버 수사대 소속 나형사 역을 맡았다.

'타겟' 속 나형사는 사건·사고가 난무하는 경찰서에서 중고 사기 사건 피해자 수현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인물. 수현의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과 달리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극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특히 강태오는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특별출연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다. 군 복무 공백기로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기도.
강태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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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는 약 1년 6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19일 만기 전역했다. 그는 전역 후 소속사 맨오브크리에이션을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마치고 많은 분께 큰 사랑을 받고 입대하게 되었다.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처음을 군대에서 맞게 됐는데, 안 좋았던 습관들은 고치고, 좋은 것들만 얻어 가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과 작품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랜만에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2022년 9월 22일 입대를 해서 2024년 거의 햇수로 3년 차죠? 2024년 3월 19일에 18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군 복무 시절을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다시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너무 반갑고 저도 너무너무 기쁘고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강태오는 "진짜 많이 바뀌었다. 우선 부지런해진 것 같다. 야행성에서 확실히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스스로 마음가짐을 먹었다. 아침형 인간으로 제대로 살면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찾아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군대에 있으니까 생각보다 별의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돌아봤다.
강태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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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강태오의 첫 행보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5 호스트다. 4월 5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강태오는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 7회 호스트로 출격한다. 강태오는 "군 생활 중에도 SNL을 즐겨 보며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크루들의 열정과 혼신의 코믹 연기에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는데 직접 출연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기다려 주신 대중과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레전드 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강태오는 tvN 새 드라마 '감자연구소'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감자연구소'는 산골짜기 감자연구소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로맨스 코미디. 강태오는 극 중 완벽한 비주얼과 반전 면모를 지닌 아웃사이더 주인공 역을 제안받았다.

강태오는 "군대를 들어가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은 고무신을 신는다고 하지 않나. 원래 떠나는 사람 보다 남는 사람이 더 쓸쓸하고 외롭고 힘들 것 같다. 물론 양쪽 입장 다 힘들겠지만, 일차적으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난다. 그 마음을 받아서 몇 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고무신을 벗어서 꽃신을 신겨드릴 테니까 앞으로 조금만 더 기대해 주시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열심히 소처럼 일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해서 인사드리겠다"라고 했다. 열일을 예고하고, 꽃신을 신겨줄 준비를 마친 강태오의 모습을 곧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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