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지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블랙핑크 제니-지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홀로서기는 성공할까.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지수에게 또 한번의 솔로 히트곡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니와 지수는 각각 어머니와 오빠의 손을 잡고 홀로서기, 오드 아뜰리에와 블리수(Blissoo)라는 레이블을 설립해 개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지난해 8월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팀으로서 재계약만 진행했으니, 개인 활동 관련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는 벌써 반년을 훌쩍 넘겼다.
'홀로서기' 블랙핑크 제니·지수, 솔로 컴백 향한 기대와 우려 사이 [TEN피플]
제니는 오드 아뜰리에의 대표이자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다. 어머니와 함께 공동 대표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어머니는 회사 살림을 주로 맡고 제니가 전면에서 회사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니는 YG에서 일하던 매니저를 영입해 매니지먼트 이사로 내세웠다. 이밖에 함께 호흡하며 뜻이 맞았던 YG 몇몇 직원들을 데려다 함께 회사를 꾸렸다.

홀로서기 이후 제니는 예능 출연으로 대중과 눈을 맞췄다. 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을 통해 선배 가수 이효리와 만났고, tvN 예능 '아파트404'에 고정 출연 중이다. 다만, 기대 만큼의 결과는 아니다. 제니는 지난 2019년 SBS 예능프로그램 '미추리8-1000'을 통해 좋은 기억이 남았던 방송인 유재석과 다시 한번 예능 호흡을 맞췄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혹평을 받고 있는 상황. 제니의 예능감 역시 크게 인상적이지 않은 터라, 제니의 홀로서기 첫 도전은 썩 성공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사진 = YG
그룹 블랙핑크 지수/사진 = YG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의 대표인 친오빠의 손을 잡은 지수 역시 블리수의 유일한 아티스트다. 비오맘은 블리수 세팅을 위해 구인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지수 역시 YG에서 손발을 맞췄던 매니저 1명을 영입해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활동 당시 역시 배우에 뜻이 있었던 지수인 만큼, 개인 활동 첫 행보는 배우다. 지난해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특별출연을 통해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던 지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에서 이지혜 역으로 스크린 첫 데뷔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21년 첫 주연을 맡았던 JTBC '설강화: snowdrop'(설강화: 스노우드롭)에서 연기력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지수가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영화는 올해 중 개봉 예정이다.

나아가 제니와 지수는 본업인 가수로 솔로 활동 관련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이전에는 YG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솔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것. 특히, 제니는 최근 '6월 솔로 컴백설'이 불거졌다. 제니 측은 6월 컴백설을 부인하며 "신곡 작업을 하려고 한다. 발매일은 물론 싱글이 될 지 EP가 될 지 아무런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제니는 테디의 프로듀싱을 받아 솔로 대표곡인 'SOLO'를 발표했지만, 이번 솔로 작업에서 테디와 다시 만나게 될 확률은 높지 않다. 테디는 현재 직접 걸그룹 제작을 앞두고 있는데다 엠넷 '아이랜드2'를 통해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는 터라, 제니의 솔로까지 챙길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 그렇지만 제니는 노래와 랩, 춤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고루 갖춘 만큼 특색 있는 프로듀서를 만날 경우 솔로 가수로서 명성을 이어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다만, 지수의 솔로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지수는 YG의 훌륭한 프로듀싱을 받아 '꽃'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블랙핑크 타 멤버와 비교해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편은 아니었다. 기량이 아닌 곡 색깔이나 콘셉트에 기대야 하는 만큼 솔로 가수로서 받는 기대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제니와 지수는 YG를 떠나 솔로 활동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솔로 가수로서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자신의 음악적 장점과 특징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매력을 꺼내 줄 프로듀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전망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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