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주연 회귀물 '어게인 1997' 4월 10일 개봉
신승훈 감독 "영화 연출까지 19년 걸려"
조병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
신예 한은수 "조병규가 따로 불러내 위로+조언 해줬다"
신승훈 감독 "영화 연출까지 19년 걸려"
조병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
신예 한은수 "조병규가 따로 불러내 위로+조언 해줬다"
조병규가 과거를 후회하며 인생 개조에 나선다. 판타지 회귀물인 영화 '어게인 1997'에서다. 조병규는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1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승훈 감독과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했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 우석(조병규 분)이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물. 이번 작품은 신승훈 감독에게 연출 데뷔작. 시사회를 마친 뒤 신승훈 감독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영화계에 들어와서 19년이 걸렸다.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대를 1997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당시가 신 감독이 영화 연출의 꿈을 꾸기 시작한 즈음이긴 때문. 신 감독은 "1997년도의 분위기를 가장 신경 썼다. 두 번째로는 우석과 봉균의 조화를 신경 썼다. 세 인물 중 우석은 영혼은 40대이다. 다른 두 친구와 달리 어른스러운 모습이면 좋겠다는 부분을 조병규와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1997년 조병규는 1살이었고 한은수는 태어나기 전이라고 한다. 구준회는 딱 1997년생이라고. 김다현은 "계원예고 3학년생이었다"며 영화 속 여러 배경과 분위기에 공감했다. 조병규는 속은 40대 아재인 우석 역을 맡았다. 조병규는 "영화 찍은 지 3년 가까이 됐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광주에서 촬영을 2달 가까이 진행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도 마음 편하게 큰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저도 뿌듯하게 잘 봤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발했다.
한은수는 우석의 연극반 후배이자 첫사랑이며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민 역으로 출연했다. 신예인 그는 "제가 첫 현장이 '어게인 1997'이었다. 긴장된다. 영화 잘 보셨으면 좋겠다"며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첫 촬영이어서 긴장 많이 했는데 (조병규)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따로 불러내서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셨다. 옆에서 많이 힘을 줬다"고 했다. 이에 조병규는 "제가 울린 것 같다"며 웃었다.
한은수는 "오빠들이 맛있는 거 먹으러 많이 데려가줬다"며 동료 배우들과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충격이었던 건, 저희 숙소와 정반대에 있는 곳까지 걸어가더라. 휴대폰을 보니 21km를 걸었더라. 사람이 21km를 걸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자동차가 된 기분이었다. 선배님들이 신나서 노래 부르고 그랬다. 아직도 휴대폰에 영상이 있다"며 웃었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을 연기했다. 구준회는 "제 첫 작품이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즐겁게 촬영했다. 3년 만에 나온 영화를 보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신선하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조병규는 "직업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던 18살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일을 한 지 11년 정도 됐다. 다시 한 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든다. 굳이 돌아간다면 그 때로 돌아가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병규는 "그런 지점에서 시나리오 봤을 때 매력을 느꼈다. 많은 분이 어떤 한 직업을 오래 했을 때 좋아서 이어나가는 분도 계시겠지만, 슬럼프, 매너리즘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 저희 어머니도 그렇다. 실제로는 타임슬립을 할 수 없으니 영화상으로라도 해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연기를 시작하고는 독하게 살았다. 연기자로 이뤄내고 싶은 게 많았다. 그걸 이뤄내기 위해 다시 살아내라고 해도 두 번 다시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구준회는 "과거보다 미래로 가고 싶다. 많은 일이 있어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몇 년 정도 후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아예 몇 억 년 후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으로 분했다. 최희승은 "포스터 찍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교 복도를 배경으로 교복을 입고 찍은 포스터 촬영 당시가 1997년의 분위기를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다현은 40대 우석을 연기했다. 김다현은 "나이 들었지만 철없는 부분도 비슷했다. 매체나 무대에서 그동안 했던 캐릭터들과 달랐다. 하고 싶었는데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기분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극 중 우석, 봉균, 지성은 절친한 삼총사. 이들의 40대를 연기한 배우들과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의 높은 싱크로율에 김다현은 "그대로 큰 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잘 뽑았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조병규는 "생각을 심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편하게 극장에서 즐기다가 나갈 수 있는 영화"라며 관람을 부탁했다. 한은수도 "다 같이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그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웃다가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영화처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과감히 도전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게인 1997'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1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승훈 감독과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했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 우석(조병규 분)이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물. 이번 작품은 신승훈 감독에게 연출 데뷔작. 시사회를 마친 뒤 신승훈 감독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영화계에 들어와서 19년이 걸렸다.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대를 1997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당시가 신 감독이 영화 연출의 꿈을 꾸기 시작한 즈음이긴 때문. 신 감독은 "1997년도의 분위기를 가장 신경 썼다. 두 번째로는 우석과 봉균의 조화를 신경 썼다. 세 인물 중 우석은 영혼은 40대이다. 다른 두 친구와 달리 어른스러운 모습이면 좋겠다는 부분을 조병규와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1997년 조병규는 1살이었고 한은수는 태어나기 전이라고 한다. 구준회는 딱 1997년생이라고. 김다현은 "계원예고 3학년생이었다"며 영화 속 여러 배경과 분위기에 공감했다. 조병규는 속은 40대 아재인 우석 역을 맡았다. 조병규는 "영화 찍은 지 3년 가까이 됐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광주에서 촬영을 2달 가까이 진행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도 마음 편하게 큰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저도 뿌듯하게 잘 봤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발했다.
한은수는 우석의 연극반 후배이자 첫사랑이며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민 역으로 출연했다. 신예인 그는 "제가 첫 현장이 '어게인 1997'이었다. 긴장된다. 영화 잘 보셨으면 좋겠다"며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첫 촬영이어서 긴장 많이 했는데 (조병규)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따로 불러내서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셨다. 옆에서 많이 힘을 줬다"고 했다. 이에 조병규는 "제가 울린 것 같다"며 웃었다.
한은수는 "오빠들이 맛있는 거 먹으러 많이 데려가줬다"며 동료 배우들과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충격이었던 건, 저희 숙소와 정반대에 있는 곳까지 걸어가더라. 휴대폰을 보니 21km를 걸었더라. 사람이 21km를 걸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자동차가 된 기분이었다. 선배님들이 신나서 노래 부르고 그랬다. 아직도 휴대폰에 영상이 있다"며 웃었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을 연기했다. 구준회는 "제 첫 작품이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즐겁게 촬영했다. 3년 만에 나온 영화를 보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신선하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조병규는 "직업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던 18살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일을 한 지 11년 정도 됐다. 다시 한 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든다. 굳이 돌아간다면 그 때로 돌아가서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병규는 "그런 지점에서 시나리오 봤을 때 매력을 느꼈다. 많은 분이 어떤 한 직업을 오래 했을 때 좋아서 이어나가는 분도 계시겠지만, 슬럼프, 매너리즘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 저희 어머니도 그렇다. 실제로는 타임슬립을 할 수 없으니 영화상으로라도 해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연기를 시작하고는 독하게 살았다. 연기자로 이뤄내고 싶은 게 많았다. 그걸 이뤄내기 위해 다시 살아내라고 해도 두 번 다시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구준회는 "과거보다 미래로 가고 싶다. 많은 일이 있어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몇 년 정도 후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아예 몇 억 년 후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으로 분했다. 최희승은 "포스터 찍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교 복도를 배경으로 교복을 입고 찍은 포스터 촬영 당시가 1997년의 분위기를 실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다현은 40대 우석을 연기했다. 김다현은 "나이 들었지만 철없는 부분도 비슷했다. 매체나 무대에서 그동안 했던 캐릭터들과 달랐다. 하고 싶었는데 작품으로 만나게 돼서 기분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극 중 우석, 봉균, 지성은 절친한 삼총사. 이들의 40대를 연기한 배우들과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의 높은 싱크로율에 김다현은 "그대로 큰 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잘 뽑았나 생각했다"며 웃었다.
조병규는 "생각을 심플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편하게 극장에서 즐기다가 나갈 수 있는 영화"라며 관람을 부탁했다. 한은수도 "다 같이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그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웃다가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영화처럼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과감히 도전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게인 1997'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