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데뷔 쇼케이스
아일릿 25일 오후 6시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 발매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신인 그룹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데뷔 쇼케이스에서 성의 없는 동어 반복 답변으로 빈축을 샀다.

아일릿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1집 'SUPER REAL ME'(슈퍼 리얼 미) 발매 기념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아일릿은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으로 2023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방영된 JTBC 서바이벌 '알 유 넥스트?'(R U NEXT?)를 통해 탄생했다. 이후 하이브 수장인 방시혁 의장의 프로듀싱을 통해 약 6개월 만에 데뷔하게 됐다.

이날 아일릿은 오랜 시간 준비하고 데뷔한 것과 관련 "아일릿 멤버가 되고난 후 매일매일이 감사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모든 걸 보여주겠다. 오늘만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드디어 데뷔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타이틀곡 'Magnetic'(마그네틱)은 좋아하는 상대방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자석에 비유한 곡. '슈퍼 이끌림'이라는 가사로 풀어낸 아일릿의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이 곡은 플러그엔비(Pluggnb)와 하우스(House)가 섞인 댄스 장르로, 아름다운 아르페지오 신스와 다이내믹한 베이스로 강렬한 리듬감을 선사한다.

아일릿은 타이틀곡에 대해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직접 작곡에 참여해주셨다"며 "10대 프로듀서도 함께 작업해 주셨다"고 했다. 아일릿은 '방시혁 프로듀서와 10대 프로듀서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방시혁 프로듀서와 팀 색깔을 생각해서 같이 작업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에 임하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연습 영상 모니터링을 꼼꼼히 보시고 피드백 주셨다"며 총괄 프로듀서로서 방시혁의 조언도 전했다.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아일릿 팀명은 그룹 이름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I will)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관련 윤아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슬로건은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문구인 거 같다. 연습할 때도 팀의 슬로건과 색깔들 생각하면서 연습했는데, 저희끼리도 자신감이 많이 생기겼다"고 했다.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종합] '방시혁 걸그룹' 아일릿, "뉴진스 선배처럼 무대 즐기고 여유로워지고 싶어요"
다만, 이날 아일릿은 데뷔 첫 쇼케이스라 긴장했던 탓인지 취재진의 질문에 적확한 답을 하지 못하고 동어를 반복하는 등 성의 없는 단답으로 빈축을 샀다.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던 아일릿은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질문에 아일릿은 "저희 회사에는 본받을 수 있는 선배들이 많다. 그것을 잘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했다.

또, '선배 걸그룹 르세라핌와 뉴진스와 비교할 때 아일릿만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희 팀 매력은 어떤 순간에든 과몰입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며 "무대 위에 있을 때는 무대에 집중하고, 무대 밖에서는 저희들끼리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일릿은 '같은 10대 그룹인 뉴진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답해달라'는 말에 "무대 위에서 우리끼리 즐기며 노는 모습을 비롯해 무대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성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도 '선배님들처럼 무대 위에서나 뒤에서나 더 많이 즐기고 더 여유로운 모습 닮고 싶다. 멤버들끼리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 계속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 되고 싶다"며 각기 다른 질문에 동어 반복 수준의 답을 전했다.

또, '많은 걸그룹이 데뷔하는 가운데 노래나 퍼포먼스,아니면 아이릿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양한 음악 즐길 수 있게 우리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5세대 걸그룹으로 불리는데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부담은 없는지'라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만의 매력을 가지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들, 엉뚱발랄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대중도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걸 알아서 그만큼 더 대중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질문을 고려하지 않은 틀에 박힌 답을 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은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방시혁 프로듀서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데뷔한 아일릿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100여 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자리했다. 기자들은 아일릿에 대한 애정 어린 질문들을 많이 준비했지만, 아일릿은 질문에 맞는 답이 아닌 동어 반복 수준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취재진의 실망을 샀다. "무대 위 몰입하고 즐기는 모습과 무대 밖에서도 우리끼리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답이 모든 질문을 아우르는 마스터 키라고 생각했나 싶을 정도다.

아무리 신인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쇼케이스 질의응답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정확한 답을 하려는 아일릿 멤버들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아 더욱 아쉬움을 샀다. 자기 소개를 하며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더듬는 모습은 이해할 수 있고 오히려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취재진의 애정 어린 질문에 고민하고 생각하는 태도 없이 맞지도 않는 대답을 AI처럼 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불통' 그 자체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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