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이플라, 그룹 QWER/사진=유튜브 채널 'JFlaMusic' 영상 캡처, 타마고 프로덕션 제공
가수 제이플라, 그룹 QWER/사진=유튜브 채널 'JFlaMusic' 영상 캡처, 타마고 프로덕션 제공
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수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오디션이 유일한 길처럼 여겨져 왔지만, 싱어송라이터 제이플라를 필두로 싱어송라이터 서리, 그룹 QWER 등 유튜버 출신 가수가 생겨나고 있다. 유튜브가 또 다른 아티스트 등용문으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수 제이플라 'The Hare' 뮤직비디오 /사진=유튜브 채널 'JFlaMusic' 영상 캡처
가수 제이플라 'The Hare' 뮤직비디오 /사진=유튜브 채널 'JFlaMusic' 영상 캡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제이플라는 175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튜버 출신 싱어송라이터다. 제이플라는 2011년 비욘세(Beyoncé)의 곡 'Halo' 커버 영상으로 첫 영상을 게재했으며, 2017년 1월 에드 시런(Ed Sheeran)의 'Shape of You' 커버 영상을 기점으로 구독자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기세를 몰아 그해 12월 구독자 500만명을 달성했다. 2018년에는 국내 개인 유튜버로서는 처음으로 1000만 구독자 수를 기록, 해외 인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제이플라는 지난 2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널 만나러 가는 길'을 발매를 예고했다. 2022년 11월 발매한 두 번째 프리 싱글 'The Hare'(더 헤어)의 호성적으로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도 함께 오르고 있다. 'The Hare'은 2022년 발매 당시 미국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TOP 200'에서 99위를 기록, 당시 국내 미국 총 31개 도시에서 차트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QWER/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QWER/사진=텐아시아 사진DB
그룹 QWER는 유튜버 겸 리더 쵸단을 주축으로 형성된 그룹으로,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프로젝트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구성됐다. '최애의 아이들'은 QWER의 멤버 구성부터 트레이닝, 곡 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낸 유튜브 시리즈 영상이다. 데뷔 이전부터 첫 에피소드 영상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는 등 화제였다.

사람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발매한 QWER의 첫 데뷔 앨범 'Harmony from Discord'(하모니 프롬 디스코드)'는 이들이 유튜브 프로젝트 그룹임을 감안했을 때 훌륭한 성적을 내놓았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Discord'(디스코드)가 발매 2개월 후인 12월 둘째 주 멜론 TOP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 'Discord'는 22일 오후 2시 기준 멜론 차트 9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곡의 최고 성적은 100일 기준 HOT100 차트 9위다.
가수 서리/ 사진제공=GENIE MUSIC (지니뮤직), Label Sayu(레이블 사유)
가수 서리/ 사진제공=GENIE MUSIC (지니뮤직), Label Sayu(레이블 사유)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그룹 마마무의 문별, 래퍼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했던 싱어송라이터 서리(Seori) 역시 유튜버 출신이다. 그는 2019년 아비르(Abir)의 'Tango'(탱고) 커버 영상의 성공을 계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 데뷔에 성공했다. 또한, 서리는 원곡자 아비르의 초청으로 'Tango'를 듀엣으로 불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리의 첫 데뷔 EP '?depacse ohw'의 타이틀곡 'Running Through The Night'(러닝 쓰루 더 나이트)는 발매 3개월 만에 아이튠즈 R&B/Soul 차트에서 독일 2위, 영국 4위, 프랑스 8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특히 마마무 문별의 '머리에서 발끝까지'에 피처링으로 참여, 전 세계 1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제이플라, QWER 그리고 서리는 가수 지망생들에게 오디션 없이도 유튜브를 통해 연예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선례가 됐다. 이들을 통해 '유튜버와 연예인은 다르다'는 사회적 인식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이제 누군가의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는 도전 창구로서 기능한다. 유튜브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한계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더 다양한 색채의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