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이프타임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방송 화면
/사진=MBC, 라이프타임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방송 화면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 팝콘 각을 부르는 경기의 향연을 보여줬다.

17일 방송된 MBC, 라이프타임 공동제작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경기부터 피지컬 괴물들의 1대1 학교 대항전, 코치진과 체대생의 맞대결까지 다채로운 승부가 펼쳐졌다.

체대생들은 물론 코치진, MC까지 주목하는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라이벌 데스매치가 돋보였다. 진 팀은 그대로 탈락하는 벼랑 끝에서 만난 두 라이벌은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팽팽한 힘 대결로 학생들을 열광하게 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연세대학교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고려대학교는 아쉬운 이별을 맞이했다.

2라운드 종료 이후 아레나에는 6개의 학교만 남은 상황 속 학생들은 각 대결의 승리를 위해 트레이닝에 나섰다. 학생들이 운동에 열중하는 동안 라운지에 방문한 코치진들은 따뜻한 격려와 응원으로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쌓았다.

특히 본격 게임 시작 전, 몸풀기 게임으로 손뼉 치기 대결이 이어져 흥미를 돋웠다. 용인대학교의 김관우는 "윤성빈 나와"라며 윤성빈 코치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에 윤성빈과 김관우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모두의 관심 속에서 치러진 경기는 의욕이 앞선 윤성빈이 괴성을 내지르며 2연속으로 패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지는 3라운드 1대1 학교 대항전은 스피드와 전략, 힘 모두 요구하는 파워 로프 릴레이로 진행됐다. 사전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대진 결정권을 차지한 동국대학교는 체급과 재미 요소를 모두 고려해 세 게임의 대진을 결정했다. 리벤지 매치부터 용인대첩까지 다채로운 조합이 탄생하면서 이대훈 코치는 "대진 진짜 잘 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대1 학교 대항전의 포문을 연 대결은 경희대학교와 용인대학교였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던 두 학교 모두 경기도 용인시에 있어 용인 대첩이 예고돼 대결의 열기를 더했다. 경기의 서막을 알리는 휘슬이 울려 퍼지고 각 팀의 첫 주자들은 맡은 몫을 해내며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선취점을 따낸 용인대학교의 공식 에이스 김형진이 무려 120kg을 끄는 괴력을 발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덱스가 "쟤는 약간 괴물"이라며 탄성을 내뱉었고 김형진의 선전으로 용인대학교가 우세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무게의 여파로 인해 회복이 더딘 탓에 결국 경희대에게 다시 1승을 내줬다.

연이은 경기로 인해 체력이 고갈됐지만, 끝까지 사력을 다하는 학생들의 열정은 보는 이들의 혈기를 끓어오르게 했다. 마지막까지 대접전이었던 대결은 간발의 차이로 경희대학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쓰라린 첫 패배를 경험한 용인대학교는 덱스 코치의 응원과 격려를 들으며 절치부심해 다음 활약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아직 네 학교의 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4라운드에 진출할 생존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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