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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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나인우의 두뇌가 풀가동 했지만, 결국 무용지물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1박2일'이 시즌 4에서는 전라남도 여수시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동백꽃 걸 무렵'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개시한 여섯 멤버는 당황했다.

여수 하멜등대 앞에서 문세윤이 등장해 시청자에게 인사했다. 하멜등대는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던 헨드릭 하멜의 이름을 딴 등대다.

오프닝 장소에서는 문세윤 혼자밖에 없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멤버들 모두 여수에 도착하긴 했지만, 문세윤은 하멜등대에 있고 딘딘은 여수 엑스포 역, 나인우는 여수 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 연정훈은 이순신광장, 김종민은 오포대, 유선호는 여수 랜드에 있었다. 이에 멤버들은 오늘 녹화가 '지옥'편은 아닌지 걱정했다.

여섯 멤버는 짝꿍과 함께 오프닝 장소로 집결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도착하는 순서에 따라 차등 혜택이 주어진다는 이야기에 멤버들은 빠르게 자기 짝꿍을 찾고, 다른 멤버들에게는 혼란을 주기 위해 눈치 게임에 돌입했다.

나인우는 습관성 거짓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문세윤은 나인우에 전화를 걸어 "너랑 나랑 영혼의 파트너 아니냐?"며 "나는 짝꿍이 너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친한 척했다.
사진=KBS2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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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는 문세윤에게 목걸이 색깔을 물었다. 이에 문세윤은 "난 빨간색인데 넌 무슨 색이냐"고 했다. 나인우 역시 빨간색이라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목걸이 색깔은 노란색이었다. 나인우와 문세윤은 다 거짓말을 하며 눈치 게임에 나선 것이다. 문세윤은 전화를 끊은 뒤 "딘딘한테 밤마다 과외를 받냐. 거짓말이 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미션에서는 재빠른 두뇌 회전을 펼치는 나인우의 활약이 돋보였다다. 그동안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힘들어했던 그는 추리 천재의 모습으로 반전을 보여줬다. 나인우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문세윤과 자신이 같은 노란색 목걸이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택시를 잡아탔다.
사진=KBS2 '1박2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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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같은 팀인 줄 알고 택시까지 타고 이동했지만, 목걸이의 반쪽 모양이 맞지 않았다. 알고 보니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던 것.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똑똑하고 예리한 나인우의 모습은 오히려 다른 멤버들에게 혼란을 안겼지만, 결국 풀가동 두뇌가 무용지물인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에게 재미를 안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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