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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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가 이제야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었다. 너무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히 잘 어울리는 옷을 말이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3회의 시청률은 최고 9.2%를 기록하며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전국, 수도권 8.0%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2.0%p가 상승한 데 이어, 2049는 2.1%로 금토드라마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tvN '눈물의 여왕' 첫 회 방영의 여파로 인해 4회의 시청률은 다소 하락했으나 탄탄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원더풀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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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권선율로 분한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살아간다. 표면적으로는 폐차장 일을 하고 있지만, 은밀하게 정치인 김준(박현권)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펼친다.
원더풀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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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했던 차은우는 이번엔 다소 어두운 역할로 돌아왔다. 예쁘장한 얼굴, 하얀 피부, 모델 같은 비율의 차은우. 일각에서는 첫 방송 전부터 차은우의 다크한 모습이 어색할 수 있을 거란 지적도 나왔으나 이는 기우였다.
원더풀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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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는 비꼬는 듯한 말투, 비딱한 자세 등을 통해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권선율’ 그 자체로 변신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 미스테리한 선율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부모를 잃은 슬픔이 촉촉한 눈가에서 드러났고 세상과 맞서며 얻은 메마른 감정과 눈빛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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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표된 굿데이터 펀덱스 9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차은우는 3위 김남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화제성 순위 및 점유율을 살펴보면 '원더풀 월드'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차은우에게 이번 작품은 중요한 변곡점이다. 7년째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 대선배 김남주, 김강우, 원미경 등의 연기력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스스로 미스캐스팅 논란 정도는 지워냈다. 남은 회차에서도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MBC의 흥행 불패 명예는 앞으로의 차은우에게 달려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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