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모 죽음에 축하? 고주원 앞에 무릎 꿇은 이휘향, 이광기 공범 드러나 ('효심이네 각자도생')
강태호(고주원 분)이 친부모를 죽인 장숙향(이휘향 분)에게 일침을 가했다.

2일 방송된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강태호와 강태민 형제의 친부모를 죽인 범인이 장숙향과 염 전무(이광기 분)으로 드러났다.

염 전무가 강태민의 사무실에 찾아가 "제 사무실 부회장 님이 뒤지라고 지시하셨냐"라고 묻자 강태민은 "네. 제가 그랬습니다. 뭐 숨기는 거라도 있습니까?"라고 되받아쳤다.

염 전무는 "제가 감옥에 가겠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얘기했다. 강태민은 "살인범보다는 경제사범으로 체포되는 게 더 나아서 아니냐. 대관령 추락사고 당일 어디에 계셨습니까"라고 추궁했다.

염 전무는 "직원들과 회식하고 집에 돌아온 뒤 취해서 잤다. 사실 친구한테 금전적인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거절한 뒤에"라며 변명했다. 강태민은 "원주 방직 공장에 안 가셨다는 거냐. 다 알고 있다. 염 전무. 내가 당신한테 또 속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라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동생 강태희(김비주 분)의 도움으로 강태민은 염 전무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 파일을 듣게 됐다. 염 전무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사모님 시키신 대로 강준범 부회장과 부인 서민정 씨 처리했다"라는 염 전무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장숙향은 "염 전무 보내길 잘했지. 남편은? 그럴 줄 알았다. 강진범 저 인간은 술이나 퍼마실 줄 알지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근데 강준범, 서민정 확실히 죽은 거 맞아?"라며 강준범과 서민정의 죽음을 확인했다.

장숙향에게 염 전무는 "절벽에서 떨어져서 폭파됐다. 지금 불에 타고 있다. 축하드립니다 사모님 모든 것이 사모님 뜻대로 됐다"라며 강진범 내외의 죽음을 축하하는 염 전무의 뻔뻔한 행각이 드러났다. 장숙향은 "고마워. 염 전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내가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을게"라며 고마움까지 전했다. 염 전무는 장숙향을 찾아가 "사모님, 지금 큰일 났다. 강태민 부회장이 저를 대관령 추락 사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제가 지금 원주 방직공장에 다녀오는 길인데 공장 감사 뿐만 아니라 이효성 차장이 제 친구 아들까지 만나고 갔다고 합니다. 제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당했다. 다 사모님이 시켜서 한 거 아니냐. 살인죄로 절대 못 들어간다. 제발 사모님이 좀 막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장숙향이 "염 전무 나 배신하겠다는 거냐"라고 하자 염 전무는 "배신은 누가 했냐. 증거도 남겨 놓았다. 그게 아무래도 강태민 부회장 손에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염 전무가 장숙향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네가 우리 부모님 죽였지? 왜 죽였어? 왜 죽였냐고"라며 분노했다. 강태호가 나타나 "형 그만해라"라며 강태민을 말렸다.

장숙향은 강태민을 보자마자 "나 안 그랬어. 다 염 전무가 한 일이야. 염 전무가 엄마한테 충성하려고 한 거야. 난 네 부모의 죽음과 아무 연관이 없다. 엄마를 믿어야지. 내가 너를 40년간 키워 온 엄마인데, 엄마를 안 믿으면 누구를 믿어"라며 호소했다.

강태민은 "당신이 왜 내 엄마냐. 그 세월을 어머니라고 믿고 살았으니까 어머니였지, 태산의 안주인 자리가 그렇게 탐났냐. 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할 만큼 그 자리가 탐났냐. 사람이 사람을 죽이냐. 어떻게 형제가 형제를 죽이냐. 자기가 갓 낳은 아들을 단 한 번도 안아보지도 못한 동서를 어떻게 절벽에 떨어뜨려 죽일 수가 있냐. 그러고도 당신이 내 어머니라고?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숙향은 "태민아, 한 번만 용서해 줘. 그동안 정을 생각해서라도 엄마 제발 살려줘"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강태민은 "난 당신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장숙향 씨. 당신은 이제 끝났어. 그러니까 그 더러운 입에서 내 이름 부르지 마. 당신 아들 죽었으니까. 이제 당신이 죗값을 치를 차례야. 잘 가세요. 장숙향 씨"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한편, 강태호는 할머니 최명희(정명숙 분)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곧 집으로 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모시러 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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