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재벌X형사' 방송 화면 캡쳐
사진 = SBS '재벌X형사' 방송 화면 캡쳐
한유라(이나은 분)의 죽음에 각종 루머가 난무했다.

2일 방송된 SBS '재벌X형사'에서는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기 위해 '강력 1팀'이 주변 인물들을 만나 조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상희(강성연 분)은 집에 찾아온 진이수(안보현 분)과 이강현(박지현 분)에게 "형사님들이 내 집엔 무슨 일이죠. 범인을 아직 못 잡았나요"라며 경계했다. 진이수는 "팬입니다. 영광이에요"라며 경계심을 풀었다.

이강현은 "사건 조사 때문에 나왔다. 한유라 씨 살해당한 거 알고 계시죠? 저희가 스텝들을 만났는데, 백상희 씨 얘기가 있더라고요. 당일 한유라 씨를 폭행하셨다는 증거가 있던데"라고 물었다.

백상희는 한유라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백상희는 한유라가 "다음 주에 선배님한테 맞는 장면 찍잖아요. 저 얼굴을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어서요. 저 한 번만 때려주시면 안 돼요?"라며 먼저 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상희는 "유라 역할이 저한테 당당하게 맞서는 캐릭터였거든요. 처음 맞아보면 그게 안 돼요. 움츠려들게 되죠. 화면이 다 나와요. 겁먹었다는 게. 그래서 절 의심했냐"라고 얘기했다.

이강현은 "한유라 씨 손톱 밑에서 백상희 씨 DNA가 나왔다. 그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라고 되물었다. 백상희는 "한유라가 연고를 발라줬다. 스토커는 찾았나요? 지독한 사람이 있는 것 같던데. 집 안까지 들어온 것 같다고 고민했었다. 직접 잡으라고 했다"라고 스토커를 언급했다.

'경찰에 신고는 안했냐'라느 질문에 백상희는 "우린 여배우예요. 스토커가 집 안에 들어왔다고 하면 다음에는 스토커가 아니라 애인일 거다. 임신했을 거다. 점점 커지죠. 막 스타가 된 유라한테는 큰 부담이었을거다. 배우에게는 이미지가 중요. 한번 실수는 퇴출. 자 이제 모든 오해는 풀렸나요? 다음에 또 올 일 있으면 미리 얘기해요. 배우는 준비 없이 나오지 않으니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최성혁 분)는 이강현과 진이수에게 "한유라에게 스토커가 있었다. 그 스토커는 하남수(최태준 분)이다"라고 말했다. 우상태는 "처음에 캐스팅할 때 유라를 추천한 것도 하남수다. 우린 고맙게 생각했는데, 사실 유라랑 사귀고 싶었던 거죠. 계속 만나자고 하고, 같이 일은 해야 하니까 정중하게 거절은 했는데 자꾸 사귀는 것처럼 사진을 올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것 때문에 하남수 팬들이 유라를 엄청 공격했다. 이상한 편지들도 오고요. 하남수는 이렇게 된 김에 그냥 사귀자고 했고, 발표하겠다고. 그리고 술만 마시면 문자를 수십 통 씩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강현이 "유라 씨 휴대폰에 그런 기록은 없던데요"라고 말하자 매니저는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문자를 정리해뒀다"라며 하남수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한유라 집 CCTV에서 하남수가 스토커라고 했던 매니저 우상태가 한유라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CCTV 영상을 본 이강현은 "매니저가 부탁할 게 저렇게 많을까?"라고 말했다. 진이수는 "아니. 기본적으로 촬영할 때 매니저는 자리를 비우지를 않아. 저건 집에 몰래 들어간 거야"라고 얘기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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