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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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이 귀주대첩을 앞두고 시청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28회에서는 현종(김동준 분)이 최질(주석태 분), 박진(이재용 분) 등 반란군과의 긴박한 사투 끝에 정변을 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28회 시청률은 12.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현종이 연회 도중 무희로 위장한 군사들에게 역도들을 모두 처단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4.4%(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황제의 밀기를 받은 유방(정호빈 분)은 역도들을 처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움직였다. 그는 장수들에게 가장 믿을 만한 군사들로 각자 일백씩 준비하라 명하고 황제가 서경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반역의 주동자들과 함께 압록강으로 향하던 현종은 권력욕에 심취해 있는 최질을 자극해 개경에 있던 역도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황제의 속내를 꿰뚫은 박진은 최질에게 “우릴 한꺼번에 죽이려는 겁니다. 아마 서경에서 일을 벌이겠지요. 아마 그자(도병마사)한테 우리 모두 척살하라는 명을 내렸겠지요”라고 경고했다.

박진은 도병마사에게 모든 군사들을 이끌고 통주성으로 향하라는 황제의 가짜 조서를 준비하는 등 철두철미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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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반란군들은 서경에 있는 유방에게 거짓 조서를 내밀며 전 병력을 이끌고 통주성으로 가라고 명했다. 이자림(전진우 분)은 황제를 겁박해 얻어낸 거짓 조서일 것이라 확신했지만, 유방은 황제의 조서를 제멋대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더 큰 걸 잃게 될 것이라며 통주성으로 향했다.

친조 행렬과 함께 서경성에 도착한 현종은 외부와 차단된 채 전각에 머물렀다. 역도를 처단하려 했던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자 이자림은 고민에 빠졌다. 반란군들의 눈을 피해 무사히 서경성으로 들어온 지채문(한재영 분)은 이자림과 함께 작전 논의에 나섰다.

현종은 고려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 전각을 빠져나와 성내 사찰로 향했다. 그곳에서 원성(하승리 분)을 만난 현종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태연하게 절을 올리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처음 만난 듯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원성은 서경의 악공과 무희들의 빼어난 솜씨를 언급, 현종에게 연회를 즐기라고 귀띔했다.

원성의 의미심장한 말을 간파한 현종은 최질에게 술 한 잔하고 싶다며 연회를 열어 달라 부탁했다. 최질은 황제의 뜬금없는 부탁을 수락, 서경의 악공들과 무희들을 모두 불러 성대한 연회를 열기로 했다.

반란군들을 속이는 데 성공한 이자림은 역도들을 차단할 마지막 기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악공들의 음악과 함께 연회가 시작, 팽팽한 긴장감 속 현종은 술잔을 기울이는 군사들을 바라보며 때를 기다렸다.

연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검을 든 무희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악공들의 북소리에 맞춰 현란한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박영(강봉성 분)은 무희들 사이에 군사들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양아버지 박진에게 뒤늦게 고백했고, 박진은 자신을 배신한 박영의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방송 말미 무대에 오른 현종이 “내 안의 연민에만 갇혀 있어서는 황제의 책무를 완수할 수 없소. 나는 이제 이 고려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칼을 드는 강인한 군주가 될 것이오”라며 역도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는 ‘역도 처단 엔딩’이 담겼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아 빛채문 보는 순간 안심됐다. 완벽한 팀플레이”, “잘 가라 최질”, “처단 명령하는 엔딩 소름 돋았네요”, “빨리 처단하고 개경으로 갑시다”, “이제 귀주대첩이다. 기대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려거란전쟁’ 29회는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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