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이종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검술 실력의 소유자이자 무과 장원 급제 출신인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등장했다. 함정 수사 중이던 그가 조여화(이하늬 역)와 우연히 마주친 후 팽팽하게 자웅을 겨루는 장면은 첫 회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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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눈빛과 목소리로 캐릭터에 힘을 입힌 이종원의 활약은 후반부에 이를수록 빛을 발했다. 어린 시절 멸문지화의 끔찍한 기억을 지닌 채 가족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는 박수호의 고군분투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폭풍전야의 밤처럼 고요하게 분노를 절제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터뜨리는 그의 폭발적인 감정 변화가 선명하게 그려지며 몰입을 이끌었다
또한 한평생 바르게 살아온 박수호가 15년 차 수절 과부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밤에 피는 꽃' 최고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했다. 속절없이 스며들어 가는 박수호의 감정선을 개연성 있게 그려낸 이종원의 호연은 가슴 떨리는 로맨스에 설득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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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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