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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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이 은행 VIP 베네핏을 활용해 '미술관 살인사건'의 진범을 체포했다.

지난 16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5화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가 원한과 금전관계 등으로 얼룩진 '유명화백 미술관 살인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에 '재벌X형사'는 평균 시청률 6.9%, 2049 1.7%, 최고 9.4%를 기록(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앞서 사망한 노영재(이황의 분)의 조교이자 용의자 중 하나인 권도준(박세준 분)에게 습격을 당하고 쓰러졌던 이수는 다행히 정신을 차렸지만, 노작가를 찌른 것을 인정한 뒤 궁지에 몰린 권도준이 자해하는 것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때마침 현장에 온 강현(박지현 분)이 권도준을 병원에 이송시키며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강현은 이수의 단독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크게 분노한 후 "나한텐 너를 거부할 힘도 권리도 없다. 선거가 끝나면 네가 사라질 거라는 게 내 유일한 희망"이라고 모진 소리를 하기에 이르렀다. 서에 돌아온 강현은 서장(김병춘 분)에게 호된 질책을 받고, 열심히 수사를 해보려다 부상 후 강현의 질타까지 들은 이수가 씁쓸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의식을 찾은 권도준은 강현에게 자신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하지만 그는 노교수를 칼로 한 번 찌른 것은 인정하지만 얕게 찔렀을 뿐이며 시신에 페인트를 끼얹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행의 증거 중 하나인 스카프는 노작가의 부인 주화영(이진희 분)의 심부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신에 남아있는 상흔이 두 종류였던 것을 비추어 봤을 때, 1차 공격자인 권도준 외에 노작가를 사망케 한 진범은 주화영이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주화영을 체포할 결정적 증거가 없어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이수는 경진(김신비 분)을 통해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자신의 단독 행동으로 인해 강현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 또한 강현의 부친인 이형준(권해효 분)이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을 당한 과거로 인해 강현이 경찰 조직내에서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혀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된 이수는 잘못을 반성하고 현장으로 돌아가 수사에 힘을 보태기로 마음먹었다. 이 과정에서 권도준의 병실을 찾아갔던 이수는 뜻밖의 실마리를 얻었다. 주화영이 노작가가 허리에 차고 다니는 개인 금고 열쇠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 이수는 단독행동을 일삼던 과거와 달리 이 사실을 강현에게 보고하며, 급격한 태세전환을 꾀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현은 사건 현장에 열쇠가 없었던 점을 돌이켜 주화영이 진범이라고 확신했고, 그 직후 주화영을 찾아가 살인범이 권도준이며, 자해를 하고 사망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보는 이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이수와 강현이 힘을 합쳐 설계한 큰 그림이 공개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안심한 주화영이 내연남 배진규(김범수 분)와 함께 노작가 금고에서 돈을 꺼내려던 순간, 해당 은행의 VIP 고객인 이수가 금고 담당자로 변신해 주화영-배진규 일당 앞에 나타난 것. 이에 이수가 주화영 손에 들린 따끈따끈한 금고 열쇠를 손에 넣고, 강현이 곧장 피 묻은 주화영의 지문을 채증하여 범인들을 체포해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이와 함께 이수는 노작가의 표절로 인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예선(권한솔 분)의 유작들로 개인전을 열어 작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며 완벽한 정의구현을 완성,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강력 1팀은 평범한 주택가에서 독거노인 한 명이 떡을 먹다가 질식사한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한 범죄 혐의점이 없어 단순 사고사로 종결 시키려는 가운데, 사망자의 손녀가 강력 1팀을 찾아와 이수와 만나며 상황이 급히 반전됐다. 이수는 손녀의 증언을 토대로 노인의 죽음을 '살인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사망한 노인이 평소 떡을 싫어해 입에도 대지 않았고, 노인의 집에 있던 '국새(국가적 문서에 사용되던 인장)'가 없어졌기 때문에 국새를 노린 살인사건이라는 것. 하지만 준영(강상준 분)은 평범한 가정집에 국새가 있다는 사실부터 믿기 어려운 데다가, 집안에는 강도 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었던 만큼 이수의 주장을 묵살했고 이에 발끈한 이수가 대결을 신청해 흥미를 돋웠다.

국새에 제대로 꽂혀버린 이수는 앞서 인연이 있던 골동품 전문가를 찾아가 노인의 집에 있던 국새가 진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얻었다. 같은 시각 찜찜함을 지울 수 없던 강현도 부검의 지원(정가희 분)에게 연락을 취했고, 지원은 부검감정서를 훑어보다 최근 같은 동네에서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또한 피해자의 입에서 나온 떡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까지 드러나며 점점 살인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앞서 사고사로 종결된 사건까지 재수사를 하려면 선배 형사의 실수를 들춰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 1팀은 수사를 감행했고, 앞서 사망한 노인들의 집에서도 패물과 현금 등이 사라진 정황, 사망자 모두 같은 교회에 다녔다는 점, 최근 교회 회계장부가 도난당한 사실까지 파악했다. 또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국새가 진품이라는 증거와 함께, 피해자의 사인이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지며 강력 1팀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확신했다. CCTV 자료를 통해 의문의 남성 2인조가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 그 순간 피해자들의 사진을 가만히 보다 위화감을 느낀 이수가 "요새는 집에서 영정사진 찍는 게 유행인가 봐?"라고 던졌고, 이 말에서 힌트를 얻은 강현, 준영, 경진은 피해자들의 영정사진을 찍은 인물을 일사불란하게 수소문했다. 이로써 영정사진 무료봉사를 핑계로 노인들을 살해한 흉악한 일당의 존재가 드러나며 극이 종료돼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향후 재벌형사 진이수와 강력 1팀이 독거 노인만을 노리는 악랄한 2인조를 어떻게 응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와 그의 모친을 둘러싼 어두운 과거가 이수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라 긴장감을 더했다. 이수와 악연으로 엮인 기자 이기석(서동원 분)이 이수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요량으로 이수의 선행을 대서특필하며 물밑작업을 한 가운데 이수의 부친 진명철(장현성 분)의 시장선거 상대 후보인 왕종태(장혁진 분)가 이기석과 접촉, 이수 모친의 죽음에 대해 파보라고 소스를 제공한 것. 이와 함께 경찰 시절 형준이 어린 이수를 만났던 정황까지 공개돼, 그동안 이수가 교통사고로 알고 있던 모친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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