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의 이현우를 만났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그린 옴니버스식 영화. 이현우는 여자친구 수정의 반려견 스팅을 얼떨결에 맡게 된 밴드 리더 현을 연기했다.
이현우는 극 중 여자친구의 전 남친 다니엘 역을 맡은 다니엘 헤니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다니엘은 스팅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주장하며 현이 돌보고 있는 스팅을 만나러 온다.
이현우는 다니엘 헤니에 대해 "현장에서는 더 스윗하다. 스윗함, 젠틀함의 대명사"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간 작품을 하며 많은 선배님들, 형들을 봤고 매력이 다 다르지만, 다니엘 헤니 형은 사람 자체가 선하다. 거기에 남자다움, 젠틀함이 있는데 멋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저렇게 될 수는 없겠지'라는 게 속마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니엘 헤니의 비주얼을 두고는 "1000%는 부담이었다"면서 웃었다. 이어 "감독님에게도 '다니엘 헤니 형과 함께 비춰지는 게 괜찮냐'고 자주 말씀드렸다. 이유는 현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으로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저는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니엘 헤니 형이 멋지게 나오는 인물이기 때문에 같이 나오는 나도 관객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나중에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스팅은 누구를 더 따랐냐는 물음에 이현우는 "우선 다니엘 헤니 형보다 제가 스팅과 더 많이 촬영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이건 자부할 수 있다. 현장에서 훈련사님을 제외하면 저를 잘 따랐다. 물론 제가 스팅과 가장 많이 교감한 배우기도 했다. 저를 좋아해주는 게 느껴졌다"며 뿌듯해했다.
다니엘 헤니는 대형견을 키워본 경험이 있고, 이현우는 비글과 푸들을 키우고 있다. 이현우는 "형의 스킨십은, 제스쳐는 저와 사뭇 다르다. 스팅 같은 리트리버 종의 강아지를 오래 키워서인지 대형견에 다가가는 방법이 저와 다르더라. '저렇게 하니 스팅이 편해하는구나'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니엘 헤니 형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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