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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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이 '황야'를 통해 오랜만에 선한 인물을 연기한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출연한 이준영을 만났다.

'황야'는 폐허가 된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이준영은 짝사랑하는 이웃인 수나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최지완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D.P', 영화 '용감한 시민' 등 최근 악역을 주로 연기했다. 오랜만에 선역을 선보인 이준영은 "촬영이 사실 '용감한 시민'과 겹쳤다. 내가 여러 인격체를 연기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만족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심적으로 힘든 역할이 아니어서 조금 행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악역과 선역의 매력에 대해서는 "악역은 감정적으로 힘들지만 구현해내려는 감정이 보였을 때 뿌듯하다. 선역은 상대의 리액션 받을 때 희열을 느낀다. 나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최지완은 남산(마동석 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파트너. 어설픈 실력이지만 남산과 함께 사냥하며 수나와 버스동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짝사랑하는 수나와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극 중 미성년자인 최지완 캐릭터. 이준영은 "내가 그 나이대는 어땠나 생각을 많이 해봤다. 또 폐허가 된 세상에서 그 나이대에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날이나 휴차가 생기면 근처에 학교가 많은 카페에 가서 내 할일을 하며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곤 했다. 제가 평소에 애늙은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엔 좀 바꿔보고 싶어서 그런 소소한 노력을 해봤다. 그 친구들이 하는 말투 같은 걸 연기에 넣어봤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27살인 이준영은 10대 연기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조금 느꼈다"며 "어려 보이게 나와야 하는데 제가 수염이 좀 빨리 자라는 편이다. 하루에 두 번씩 꼭 면도했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학생 역할을 많이 했던 이준영은 "그래도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올해가 마지막이겠다는 생각을 매년 계속 하고 있다. 저는 될 때까지 하고 싶다. 더 열심히 면도하면서 작품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황야'는 지난 1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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