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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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과 박지현은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26일 오후 10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첫 방송된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남길의 '열혈사제', 남궁민의 '천원짜리 변호사', 이제훈의 '모범택시' 시리즈, 이하늬의 '원 더 우먼' 등 익살스러운 캐릭터 플레이와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소위 믿고 보는 사이다 세계관을 구축해온 SBS 금토 유니버스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새해 첫 금토드라마다. 이는 SBS가 금토 유니버스 부활을 선언한 셈.

'재벌X형사'를 통해 안보현과 박지현이 재회한다. 두 사람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 극 중 안보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는다. 박지현은 수사하는 게 제일 좋은 수사덕후이자 강력계 최초의 여성 팀장인 이강현을 연기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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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의 전작은 김유정, 송강 주연의 '마이 데몬'이었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역)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역)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마이 데몬'은 첫 방송 시청률 4.5%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를 보이며 3.5%로 종영했다. 다만 '마이 데몬'은 화제성과 글로벌 인기는 톡톡히 누렸다.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서 5%도 넘기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마이 데몬'에 앞서 2022년 방송한 김세정-최다니엘 주연을 맡은 '오늘도 웹툰'이 1.6%, 최저 시청률로 종영했다. '오늘도 웹툰'의 최고 시청률은 첫 방송에서 기록한 4.1%였다.

2019년 2월 신설된 SBS 금토드라마 자리는 지금까지 '시청률 보증 수표'였다. SBS 금토드라마의 시작이었던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 '스토브리그' 최고 시청률은 19.1%, '펜트하우스2'는 최고 시청률 29.2%,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를 나타냈다. 물론 생각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도 있으나 '오늘의 웹툰', '마이 데몬'처럼 5%를 넘기지 못한 적은 없었다.

'마이 데몬' 후속으로 선보이는 '재벌X형사'는 SBS 금토드라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보현과 박지현은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 이하늬에 이어 사이다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보현, 박지현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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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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