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니-전태수-나철/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故 유니-전태수-나철/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겸 배우 유니, 배우 전태수와 나철이 각각 17주기, 6주기, 1주기를 맞았다.

유니(본명 허윤)는 2007년 1월 21일 인천시 서구 마전동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6세. 이날은 고인이 3집 앨범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루 앞둔 날이었던 터라, 더욱 충격을 줬다.

사망 이후 고인이 생전 악성 댓글로 인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981년생인 유니는 1996년 KBS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 드라마 'TV소설 은아의 뜰', '납량특선 8부작', 영화 '세븐틴', '질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솔로 가수로 변신해 정규 1집 '유니 코드'(U;nee Code)를 발표, '가', '콜콜콜' 등의 곡으로 활동해 인기를 끌었다. 고인이 사망한 2007년 1월 유니의 3집 '유;니'(U;Nee)가 유작 앨범으로 발매됐다.

배우 하지원의 친동생이기도 한 전태수는 2018년 1월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전태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며 "상태가 호전돼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서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전태수는 2007년 SBS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 초 하지원의 친동생으로 이름을 알렸고, KBS2 '성균관 스캔들'과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등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우울증을 앓았던 故 유니, 전태수와는 달리 나철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철은 지난해 1월21일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1986년생인 나철은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빈센조',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에 출연하며 색깔 강한 캐릭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는 중이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에서 악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고인과 생전 각별한 관계였던 배우 김고은은 "끝까지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해. 너무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라며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여기보다 더 좋을거야.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마"라고 적으며 각별한 슬픔을 전했다.

김고은은 생전 고인은 물론이고, 고인의 가족과도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고은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 고인과 같은 작품에서 연기하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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