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477926.1.jpg)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화장실 장면의 촬영 당일, 현장에서 이모개 촬영감독이 직접 찍은 황정민과 김성수 감독의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개봉 전 김성수 감독의 인터뷰 때부터 가장 많은 질문이 나왔던 장면은 단연 군사반란 성공을 기뻐하는 전두광의 화장실 단독 신이었다. 반란의 성공을 홀로 기뻐하는 듯한 희열과 광기까지 소름끼치는 명연기로 그려낸 황정민의 호연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장면이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BF.35477925.1.jpg)
카메라가 켜져있는 상황, 화면 양쪽에 자리잡은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이모 개 촬영감독이 직접 찍은 비하인드 스틸은 두 사람의 치열했던 ‘논의’ 또는 ‘논쟁’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이 전두광의 이 씬을 어떻게 찍기로 했는지, 논의가 끝난 후에도 촬영감독에게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전두광이 본격적인 악으로 가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는 순간의 생생함이, 그 순간을 처음 만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모개 촬영감독에 대한 김성수 감독의 믿음을 보여준다. 그 결과 이모개 촬영감독은 화장실 세트에 전두광이 들어서는 장면부터 그의 움직임을 따라잡고, 인물의 에너지까지 고스란히 포착해, 카메라에 '악의 탄생' 그 순간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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