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패밀리’에 게스트로 함께한 크리스티나가 “이탈리아 사람들은 매해 마지막 날에 ‘붉은 속옷’을 입고 족발을 먹는다”는 독특한 연말 풍습을 소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29일 방송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4회에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살고 있는 ‘선넘팸’들의 다양한 연말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선넘팸’ 가족인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미국 출신 마리아에 이어, ‘한국으로 선 넘은 지 18년 차’인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가 새롭게 합류해 ‘MC군단’ 안정환, 이혜원, 유세윤, 송진우와 맛깔 나는 토크를 선보였다.
먼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거주 중인 ‘결혼 2년 차 부부’ 박초롱X크리스티안이 처음으로 출연해, 시어머니는 물론 시어머니의 ‘남친’과 함께 사는 일상을 선보였다. 독특한 가족 구성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문화 충격’을 받은 가운데, 네 식구는 다 같이 갑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를 요리했다. 생 홍새우를 토핑으로 얹은 이탈리아 남부식의 황홀한 맛에 박초롱은 ‘찐’ 감탄했고, 식사 후 네 가족은 스쿠터를 타고 하늘과 땅이 마주하는 중세 도시 ‘에리체’를 산책하며 ‘더블 데이트’를 즐겼다.
집에 돌아온 후, 크리스티안과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저녁을 맞아 ‘피자 대결’에 돌입했다. 어머니의 남자친구가 직접 반죽한 도우에 앤쵸비, 치즈, 햄을 넣어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만들자 크리스티안이 삼겹살과 김치를 함께 볶은 한국식 ‘제육 피자’를 요리해, 다수결 투표로 승자를 가리기로 한 것. 먼저 맛본 이탈리아 정통 피자에 “맛있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한국식 제육 피자를 맛본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다가온 선택의 시간, 크리스티안의 어머니는 남자친구의 정통 피자, 박초롱-크리스티안은 한국식 제육 피자를 골랐고, ‘캐스팅 보트’가 된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완전히 틀을 깨는 맛”이라며 한국식 피자를 선택했다. ‘피자 대결’이 크리스티안의 승리로 끝이 나자, 스튜디오 MC들은 “식사가 아니라 정치 현장이었다”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김하은X게이지 커플이 첫 등장해 “대학교 기숙사 옆방에서 음식을 교환하다 CC로 발전했다”는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년 김하은이 찾는다는 ‘블랙 다이아몬드’ 마을로 향했다. 김하은의 미성년자 시절, 법적 보호자 역할을 했던 호스트 가족이 명절마다 김하은을 초대한 것. ‘노후의 종착지’라고 불리는 블랙 다이아몬드 마을은 골프장을 끼고 형성되었는데, 방 3개와 화장실 3개, 실내수영장이 포함된 집의 가격이 한화로 ‘5억 5천만 원’이라 모두가 깜짝 놀랐다. 급기야 안정환은 “기분 좋으면 내가 하나씩 사줄게!”라고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악어가 종종 출몰한다”는 설명에 “집값이 왜 싼가 했네”라며 급 쪼그라들었다.
잠시 후, 호스트 가족의 집에 도착한 김하은X게이지 커플은 무려 30명의 대가족과 파티를 즐겼다. 각자 가져온 음식을 비롯해 추수감사절에 빠질 수 없는 칠면조 요리가 푸짐하게 차려졌고, 김하은은 전날부터 준비한 ‘한국식 LA갈비’를 식구들에게 선보였다. 처음으로 LA갈비를 맛본 플로리다 패밀리는 “달콤하면서도 바비큐 맛이 나서 너무 맛있다”고 극찬해 김하은을 흐뭇하게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에서는 12월 31일 밤에 온 가족이 ‘족발’을 함께 먹는다”며, “새해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징표인 ‘빨간색 속옷’을 입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독특한 연말 풍습을 소개했다. 이에 안정환은 “12월 31일에는 이탈리아 전체가 ‘빨간 밤’이 되겠네”라며 웃었고, 이혜원 또한 “붉은 악마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네…”라고 맞장구쳤다.
마지막으로 한국X인도네시아 국제 부부인 이지연X나나 부부가 바다에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지연은 “12년 전 발리에서 서핑을 배울 때 파도맛을 못 잊어 발리로 건너오게 됐고, 첫 서핑 선생님이 현재의 남편 나낭”이라고 밝힌 뒤, 발리섬 남쪽 끝 울루와투로 떠나는 고수들의 ‘서핑 트립’을 공개했다. “서퍼들에게 유명한 파당파당 해변은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찾아가는 ‘히든 스폿’을 공개하겠다”고 야심차게 선포한 이지연X나낭 가족은 가장 먼저 발리 사람들이 찾아가는 ‘로컬 맛집’에 도착해 ‘나시 짬뿌르(인도네시아 가정식)’를 즐겼다. 한 접시에 가득 담긴 나시 짬뿌르의 가격은 한화로 단돈 1400원으로, 이들은 렌당(고기조림)과 미고렝(볶음국수)을 비롯한 현지 음식을 야무지게 즐겼다.
이후 이들은 절벽 위에 세워진 울루와투 사원을 돌아보며 ‘무법자’ 원숭이들에게 소지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눈치 게임을 했다. 사원 투어를 마친 이지연X나낭 가족은 한참 길을 걷다 험한 계단을 내려갔고, 자연 석회암을 파도가 깎아 만든 비밀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장소는 밀물이 들어오면 ‘히든 서핑 스폿’으로 변하는 ‘술루반 해변’으로, 이곳에서 서핑 강사 나낭과 이지연은 높은 파도를 가르며 고수의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술루반 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며, 가족 간의 애정을 더욱 따뜻하게 다졌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29일 방송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4회에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미국 플로리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살고 있는 ‘선넘팸’들의 다양한 연말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의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선넘팸’ 가족인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미국 출신 마리아에 이어, ‘한국으로 선 넘은 지 18년 차’인 이탈리아 출신 크리스티나가 새롭게 합류해 ‘MC군단’ 안정환, 이혜원, 유세윤, 송진우와 맛깔 나는 토크를 선보였다.
먼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거주 중인 ‘결혼 2년 차 부부’ 박초롱X크리스티안이 처음으로 출연해, 시어머니는 물론 시어머니의 ‘남친’과 함께 사는 일상을 선보였다. 독특한 가족 구성에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가 ‘문화 충격’을 받은 가운데, 네 식구는 다 같이 갑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를 요리했다. 생 홍새우를 토핑으로 얹은 이탈리아 남부식의 황홀한 맛에 박초롱은 ‘찐’ 감탄했고, 식사 후 네 가족은 스쿠터를 타고 하늘과 땅이 마주하는 중세 도시 ‘에리체’를 산책하며 ‘더블 데이트’를 즐겼다.
집에 돌아온 후, 크리스티안과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저녁을 맞아 ‘피자 대결’에 돌입했다. 어머니의 남자친구가 직접 반죽한 도우에 앤쵸비, 치즈, 햄을 넣어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만들자 크리스티안이 삼겹살과 김치를 함께 볶은 한국식 ‘제육 피자’를 요리해, 다수결 투표로 승자를 가리기로 한 것. 먼저 맛본 이탈리아 정통 피자에 “맛있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한국식 제육 피자를 맛본 어머니와 남자친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다가온 선택의 시간, 크리스티안의 어머니는 남자친구의 정통 피자, 박초롱-크리스티안은 한국식 제육 피자를 골랐고, ‘캐스팅 보트’가 된 어머니의 남자친구는 “완전히 틀을 깨는 맛”이라며 한국식 피자를 선택했다. ‘피자 대결’이 크리스티안의 승리로 끝이 나자, 스튜디오 MC들은 “식사가 아니라 정치 현장이었다”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다음으로는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김하은X게이지 커플이 첫 등장해 “대학교 기숙사 옆방에서 음식을 교환하다 CC로 발전했다”는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년 김하은이 찾는다는 ‘블랙 다이아몬드’ 마을로 향했다. 김하은의 미성년자 시절, 법적 보호자 역할을 했던 호스트 가족이 명절마다 김하은을 초대한 것. ‘노후의 종착지’라고 불리는 블랙 다이아몬드 마을은 골프장을 끼고 형성되었는데, 방 3개와 화장실 3개, 실내수영장이 포함된 집의 가격이 한화로 ‘5억 5천만 원’이라 모두가 깜짝 놀랐다. 급기야 안정환은 “기분 좋으면 내가 하나씩 사줄게!”라고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악어가 종종 출몰한다”는 설명에 “집값이 왜 싼가 했네”라며 급 쪼그라들었다.
잠시 후, 호스트 가족의 집에 도착한 김하은X게이지 커플은 무려 30명의 대가족과 파티를 즐겼다. 각자 가져온 음식을 비롯해 추수감사절에 빠질 수 없는 칠면조 요리가 푸짐하게 차려졌고, 김하은은 전날부터 준비한 ‘한국식 LA갈비’를 식구들에게 선보였다. 처음으로 LA갈비를 맛본 플로리다 패밀리는 “달콤하면서도 바비큐 맛이 나서 너무 맛있다”고 극찬해 김하은을 흐뭇하게 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에서는 12월 31일 밤에 온 가족이 ‘족발’을 함께 먹는다”며, “새해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징표인 ‘빨간색 속옷’을 입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독특한 연말 풍습을 소개했다. 이에 안정환은 “12월 31일에는 이탈리아 전체가 ‘빨간 밤’이 되겠네”라며 웃었고, 이혜원 또한 “붉은 악마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네…”라고 맞장구쳤다.
마지막으로 한국X인도네시아 국제 부부인 이지연X나나 부부가 바다에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지연은 “12년 전 발리에서 서핑을 배울 때 파도맛을 못 잊어 발리로 건너오게 됐고, 첫 서핑 선생님이 현재의 남편 나낭”이라고 밝힌 뒤, 발리섬 남쪽 끝 울루와투로 떠나는 고수들의 ‘서핑 트립’을 공개했다. “서퍼들에게 유명한 파당파당 해변은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찾아가는 ‘히든 스폿’을 공개하겠다”고 야심차게 선포한 이지연X나낭 가족은 가장 먼저 발리 사람들이 찾아가는 ‘로컬 맛집’에 도착해 ‘나시 짬뿌르(인도네시아 가정식)’를 즐겼다. 한 접시에 가득 담긴 나시 짬뿌르의 가격은 한화로 단돈 1400원으로, 이들은 렌당(고기조림)과 미고렝(볶음국수)을 비롯한 현지 음식을 야무지게 즐겼다.
이후 이들은 절벽 위에 세워진 울루와투 사원을 돌아보며 ‘무법자’ 원숭이들에게 소지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눈치 게임을 했다. 사원 투어를 마친 이지연X나낭 가족은 한참 길을 걷다 험한 계단을 내려갔고, 자연 석회암을 파도가 깎아 만든 비밀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장소는 밀물이 들어오면 ‘히든 서핑 스폿’으로 변하는 ‘술루반 해변’으로, 이곳에서 서핑 강사 나낭과 이지연은 높은 파도를 가르며 고수의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술루반 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며, 가족 간의 애정을 더욱 따뜻하게 다졌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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