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넷추리》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 공개 D-7
서인국 필모그래피 도장깨기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 공개 D-7
서인국 필모그래피 도장깨기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배우 서인국이 연기하면 초현실적인 캐릭터라도 현실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의 열연은 온전히 캐릭터에만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서인국은 12월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역)가 죽음(박소담 역)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Part 2 공개까지 딱 일주일을 앞둔 현재 서인국과 이재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인국은 '이재, 곧 죽습니다'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극 중 서인국은 최이재 역을 맡았다. 최이재는 졸업 전 꿈의 기업인 태강그룹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여자친구 지수(고윤정 역)와 통화 후 면접장으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는 최이재 앞으로 튀어나왔고, 그는 최이재 앞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최이재는 충격 여파로 인해 면접을 망치게 됐다. 그는 대리운전, 서빙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한다. 7년 만에 태강그룹 최종 면접의 기회를 얻었다. 면접을 보고 나오니 친한 친구인 현수(김성철 역)의 꼬임에 넘어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전 재산이 하루아침에 날아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비참한 현실을 이기지 못한 최이재는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죽음을 모욕한 최이재는 죽음(박소담 역)에게 형벌을 받게 된다. 최이재에게 내려진 형벌은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속으로 들어가 죽음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대신 다가오는 죽음을 피하면 그 몸으로 남은 수명을 누리며 살 수 있다.

서인국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중복되는 캐릭터는 없다. 얼굴은 하나지만, 그의 얼굴 안에 많은 장르가 들어가 있는 듯하다. 맞춤옷을 입은 듯 서인국이 보여준 장르 변주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응답하라 1997'(2012)│티빙, 디즈니+

극 중 서인국은 윤윤제 역을 맡았다. 차진 부산 사투리로 귀를 쫑긋 세우게 했고, 시원만 바라보는 순정남의 모습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응답하라 1997'은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쇼핑왕 루이'(2016)│웨이브, 왓챠

'공항 가는 길', '질투의 화신'과 경쟁을 펼쳤지만,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했다. 수목극 중 다소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입소문을 통해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 작품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서인국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2018)│티빙

서인국은 이 작품을 통해 절절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서인국과 호흡을 맞춘 정소민 등 여러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표현됐다. 최고 시청률은 4%를 기록했으나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2021)│넷플릭스, 티빙

극 중 서인국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멸망을 연기했다. 멸망은 원대한 목표 없이 살아가다 어느 날 100일 시한부 판정을 받은 동경이 세상의 멸망을 부르짖자,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서인국은 가혹한 운명을 지닌 멸망에 스며들었다. 원대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늘 공허하게 살아온 모습을 표현했다. 그중에서 담배를 문 서인국의 모습은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