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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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단' 연말 특집 '엄마 가요제'가 어머니들의 끼와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전하며 월요일 밤을 화끈하게 물들였다.

11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이하 장미단2)' 35회는 시청률 5%, 최고 시청률 6.01%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미단2'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들의 어머니들과 '엄마 가요제' 2라운드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회 1라운드 듀엣전에 이어 2라운드 솔로전을 위해 무대에 나선 어머니들의 불꽃 튀는 열정의 무대로 큰 임팩트를 전했다.

이날 첫 순서로 나선 박현빈 어머니 정성을은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다리를 쭉 찢은 파격 준비 자세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비상'을 부르며 묵직한 울림 있는 목소리와 아들 박현빈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특히 간주 중 팔굽혀펴기로 어머니 무대 최초 힘자랑을 보였고, 이에 동생인 배우 이윤지 어머니 정진향이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듯 손으로 눈을 가려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은 인생 2회차 효자 신동 김태웅 어머니 김진희가 '진정인가요'를 신동의 어머니다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완성했다. 이윤지 어머니 정진향은 탄탄한 목소리에 폭발적인 성량으로 '아무라도'를 열창하며 살짝씩 웨이브를 넣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정진향은 190점이란 점수를 받아 단숨에 2라운드 1등으로 올랐고, 박나래는 이윤지가 보낸 '엄마 또 얼마나 흔들어 재꼈을까'라는 메시지를 공개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선곡을 비밀로 한 채 전종혁 어머니 백수남이 무대 위에 올랐고, 시작 직후 흘러나오는 'Tears' 전주에 '장미단' 멤버들과 어머니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백수남은 초고음까지 소화하며 모두의 흥을 터지게 했고, 모두 함께 춤을 추고 응원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민수현 명예 어머니 최은혜가 '누구 없소'를 열창하며 소울풀한 목소리와 노련미 돋보이는 기교로 꽉 찬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민수현은 "제2의 어머니로 모신 것이 영광"이라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사진=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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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1등을 했던 박민수 어머니 김은정은 박민수가 추천한 '바람의 소원'을 '엄마 가요제'의 뮤즈다운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선보였다. 이에 장미단' 멤버들은 "멤버 바뀌는 거 아니야? 민수 나가고 어머니가 들어오시고"라고 박민수에게 이별을 고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에녹과 한강은 축하 무대에서 선글라스에 가죽 재킷을 매치한 올블랙 패션을 한 채 '경아'를 부르며 멋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에녹은 노래 중간 박나래 사진을 꺼내서 애틋하게 바라보는 연기로 볼거리를 더했고, 두 사람은 섹시한 웨이브 댄스로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전국노래자랑' 어머니로 나온 김현숙은 파격적인 선곡으로 래퍼 치타의 '마이넘버'를 쫄깃한 래핑으로 불러 진정한 '스웨그' 열정을 보여줬다. 배우 노민우와 아일의 어머니 오세인은 '가인'을 선곡해 애절한 목소리로 "초대 가수 같다"는 감상평을 들으며 188점을 받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 가수' 김동현 어머니는 탁 트인 목소리와 흥을 끌어올리는 박자로 '열정'을 열창했고, '장미단' 멤버들은 모두 나와 춤을 추며 흥 폭발에 화답했다. 멤버들이 넘치는 흥에 팔굽혀펴기까지 이어가는 가운데 댄스 무대를 소화했던 신성이 무대 직후 쓰러지는 상황이 연출된 터. 어머니들은 신성에게 "나이는 못 속여"라고 팩트를 날려 배꼽을 잡게 했다.

손태진 어머니 진숙은 "태진 아빠를 위해서"라며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열창, 진심이 담긴 사랑의 무대를 완성했다. 손태진과 손태진 아버지는 진숙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부전자전 자상함을 보였고, 손태진은 무대 중간 울컥함을 참는 모습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더욱이 손태진 아버지는 아내의 무대 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거꾸로 들은 것 같다"라는 로맨틱 가득한 감상을 남겼다. 손태진은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정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불러 모두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드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대망의 '엄마 가요제' 1등 발표 시간, 영예의 1등은 박민수 어머니 김은정이 차지했다. 박민수는 한달음에 달려 나와 어머니를 안고 들어 무대를 휘저었고, 정성을은 "민수 엄마한테는 안 되는 거였네요"라며 익살맞은 축하를 날려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은 "제가 손태진이 된 거네요"라고 너스레를 떤 후 "엄마들을 대표해서 저에게 주신 것 같아요", "TOP 7과 식스맨들까지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는 애정이 담뿍 담긴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엔 김중연과 박민수가 축하공연으로 '사랑앓이'를 호소력 짙게 열창하며 '엄마 가요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김중연과 박민수가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 특별 출연한 현장도 공개됐다. 박민수는 김중연의 일일 매니저로 나섰지만 성훈과 강신효에게 즉석 캐스팅돼 김중연과 함께 촬영에 들어갔던 상태. 두 사람은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단 세 번 만에 촬영을 마무리해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이뤘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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