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이 유이에게 “사귀자”며 고백한 데 이어, 고주원은 유이에게 기습 키스로 마음을 표현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는 가족들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혔던 유이는 애써 두 사람을 밀어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18회에서 효심(유이)은 태호(하준)의 품에 안겨 대성통곡하며 그간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파스타도 못 사 먹고, 제주도도 못 가고, 겨울 코트도 안 사고 버티면서 악착같이 10년이나 모은 적금을 엄마 선순(윤미라)이 날린 것도 모자라, 수십년 전 사라진 아버지의 ‘제사쇼’를 벌이며, 이를 무마하려고 했던 게 서러웠던 탓이었다.
태호는 그런 효심의 눈물, 콧물까지 닦아주고, 편을 들어주며 하소연을 받아줬다. 그리고 진정을 되찾은 효심이 어색하고 부끄럽지 않게 가족이 없어 외롭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내친 김에 효심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술 취하면 생각난다. 처음 만난 날만 못난이고, 둘째날부터는 되게 예뻤다”며 “사귀자”고 고백한 것. 하지만 돌아온 효심의 대답은 “안 된다"였다. 피트니스센터 차릴 자본금도 날아간 마당에 회원과의 연애를 금지하는 직장까지 잃을 순 없기 때문. 하지만 태호도 “난 끈기있는 놈”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가운데, 효심을 향한 태민(고주원)의 마음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집안 차원에서 TV라이브 회장 딸이자 간판 앵커인 수경(임주은)과의 약혼을 서두르고 있었지만, 태민은 수경에게 “나는 최수경씨하고는 결혼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지금까지 취미조차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태산의 사람’으로 키워졌지만, 남은 인생은 사랑하는 여자와 살고 싶다는 이유도 밝혔다. 그리고 효심에게도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밤마다 한강 러닝을 하는 효심을 기다렸다, 기습 키스를 감행한 것. 예상치 못했던 태민의 돌발행동이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효심의 마음은 누구에게 향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엔딩이었다.
그 가운데, 그간 효심을 힘들게 했던 선순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효심의 적금을 몽땅 날린 사실을 들킨 선순은 미안한 마음에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양말 뒤집는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기 시작했다. 철없는 막내 효도(김도연)에게도 헛된 꿈 꾸지말고 밥값이라도 하라고 잔소리를 퍼부으며, 자신의 아르바이트를 함께 시켰다. 효심이 어깨에 짊어진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효도가 태희(김비주)에게 선물 받은 명품 시계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길로 사채업자에게 들고 가 효심의 사채빚을 탕감했다. 명품 시계는 사채빚을 갚고도 한참 남을 정도로 비싼 물건이었지만, 이를 알리 없는 선순은 그저 빚을 갚았다는 생각에 한 시름 놓았다. 그리고 “어미가 돼가지고 미쳤지. 우리 딸 힘들게 하지 말고 다시는 오지말라”며 효심의 사인이 있는 계약서를 찢어 날려버렸다. 선순이 처음으로 ‘효심의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한 순간이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18회에서 효심(유이)은 태호(하준)의 품에 안겨 대성통곡하며 그간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파스타도 못 사 먹고, 제주도도 못 가고, 겨울 코트도 안 사고 버티면서 악착같이 10년이나 모은 적금을 엄마 선순(윤미라)이 날린 것도 모자라, 수십년 전 사라진 아버지의 ‘제사쇼’를 벌이며, 이를 무마하려고 했던 게 서러웠던 탓이었다.
태호는 그런 효심의 눈물, 콧물까지 닦아주고, 편을 들어주며 하소연을 받아줬다. 그리고 진정을 되찾은 효심이 어색하고 부끄럽지 않게 가족이 없어 외롭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내친 김에 효심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술 취하면 생각난다. 처음 만난 날만 못난이고, 둘째날부터는 되게 예뻤다”며 “사귀자”고 고백한 것. 하지만 돌아온 효심의 대답은 “안 된다"였다. 피트니스센터 차릴 자본금도 날아간 마당에 회원과의 연애를 금지하는 직장까지 잃을 순 없기 때문. 하지만 태호도 “난 끈기있는 놈”이라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가운데, 효심을 향한 태민(고주원)의 마음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집안 차원에서 TV라이브 회장 딸이자 간판 앵커인 수경(임주은)과의 약혼을 서두르고 있었지만, 태민은 수경에게 “나는 최수경씨하고는 결혼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지금까지 취미조차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태산의 사람’으로 키워졌지만, 남은 인생은 사랑하는 여자와 살고 싶다는 이유도 밝혔다. 그리고 효심에게도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밤마다 한강 러닝을 하는 효심을 기다렸다, 기습 키스를 감행한 것. 예상치 못했던 태민의 돌발행동이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효심의 마음은 누구에게 향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엔딩이었다.
그 가운데, 그간 효심을 힘들게 했던 선순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효심의 적금을 몽땅 날린 사실을 들킨 선순은 미안한 마음에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양말 뒤집는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기 시작했다. 철없는 막내 효도(김도연)에게도 헛된 꿈 꾸지말고 밥값이라도 하라고 잔소리를 퍼부으며, 자신의 아르바이트를 함께 시켰다. 효심이 어깨에 짊어진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효도가 태희(김비주)에게 선물 받은 명품 시계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길로 사채업자에게 들고 가 효심의 사채빚을 탕감했다. 명품 시계는 사채빚을 갚고도 한참 남을 정도로 비싼 물건이었지만, 이를 알리 없는 선순은 그저 빚을 갚았다는 생각에 한 시름 놓았다. 그리고 “어미가 돼가지고 미쳤지. 우리 딸 힘들게 하지 말고 다시는 오지말라”며 효심의 사인이 있는 계약서를 찢어 날려버렸다. 선순이 처음으로 ‘효심의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한 순간이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