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11월 연예계다. 스타 커플의 이혼 소식에 이어 지지부진 계속되고 있는 마약 파문까지. 11월 괴담 징크스가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그룹 스윗소로우 전(前) 멤버 성진환(42)과 가수 오지은(42)은 결혼 9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줬다. 성진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시간 가족으로 함께 지낸 오지은과 얼마 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며 이혼을 발표했다. 성진환은 그러면서도 오지은에 대해 "인생을 다시 살게 된대도 이 사람과 지난 모든 시간들을 똑같이 보내고 싶다"며 "오랫동안 저희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오지은도 이날 SNS를 통해 성진환과 이혼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갑작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저 오지은은 성진환과의 혼인 관계를 마치게 됐다. 둘이 긴 시간 대화를 하고 다다른 결론"이라면서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제게 너무나 많은, 귀한 감정을 가르쳐줬다. 고마움을 안고 앞으로 그의 인생에 있을 기쁨과 행운을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적었다.
김병만 /사진=텐아시아 DB
김병만 /사진=텐아시아 DB
같은 날인 22일 개그맨 김병만(48) 역시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김병만은 지난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아내는 딸이 있는 상태로, 김병만과 재혼이었다. 최근 오랜 시간 별거해 왔다는 김병만은 결국 12년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소속사 브랜뉴 뮤직 수장인 프로듀서 겸 가수 라이머(46)와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40) 역시 이혼했다. 이들은 함께 부부 리얼 예능에도 출연하는 등 부부로서 대중을 만나왔던 터라, 충격을 더했다. 지난 2017년 결혼한 이들은 결혼 6년 만에 이혼조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혼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이혼 후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특별 조항을 넣은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최동석 아나운서-방송인 박지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최동석 아나운서-방송인 박지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4)과 방송인 최동석(45)도 남남으로 돌아섰다. 슬하 1남1녀를 뒀으나,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이들이다. 지난 2009년 결혼한 이들은 14년 만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두 아이의 엄마와 아빠로서만 살기로 했다. 이들의 이혼을 두고 여러 루머가 불거졌는데, 박지윤은 실제로 이와 관련한 5명을 고소하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고 있다. 최동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상을 알 수 없고 주어 없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고 삭제하는 등의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밖에도 배우 정주연이 이달 초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혼을 알렸다. 4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6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큰 절차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배우 이선균-빅뱅 지드래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배우 이선균-빅뱅 지드래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한편, 연예계는 지난 10월 말부터 불거진 마약 파문이 지지부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 지드래곤(35·권지용)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이들의 모발과 소변 등에서는 모두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물증을 잡지 못한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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